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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국부유출-2] 글로벌 선사, 알짜노선 '잠식'…운임도 인상 조짐

  • 송고 2016.09.13 15:47 | 수정 2016.09.13 16:07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한진해운 단독 운항 노선에 머스크와 MSC 오는 15일부터 선박 투입

해운 운임도 인상 조짐...글로벌 선사 주가도 '반사이익'

국내 1위, 세계 7위 초대형 선사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돌입한 이후 전 세계에서 물류대란이 빚어지면서 글로벌 선사의 선박들이 한진해운 노선에 투입되는 등 해외선사들의 시장 잠식이 현실화되고 있다.

곳곳에서 운임 인상 조짐이 나타나는 것은 물론 한진해운이 빠진 아시아~북미 노선에 대한 쟁탈전도 시작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 선박들이 입항하지 못하고 바다 한 가운데 떠있는 동안 글로벌 선사들이 한진해운이 맡았던 물량을 흡수, 40년간 쌓아온 전 세계 영업망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미국 법원이 한진해운 선박에 대한 '압류금지 조치'를 승인하면서 하역 작업이 재개됐지만 아직 바다에 떠 있는 선박이 70여척이나 된다.

정부는 당초 한진해운의 영업망 등을 현대상선이 대체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지만 물류대란이 예상보다 크게 확산됨에 따라 결국 머스크, MSC 등 외국국적 선박에 도움을 요청했고, 외국 해운사들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한진해운이 빠진 자리를 '야금야금' 파고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기존에 한진해운이 주로 운항하던 아시아~북미를 잇는 태평양 노선을 노리는 선사가 많다. 한진해운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태평양 노선에서 벌어왔다. 특히 북미 수출물량이 전체 물량의 18.1%를 차지했다. 지난해 아시아~북미 노선 점유율은 세계 3위인 7.39%였다.

한진해운이 단독으로 운항하던 미주노선 3곳 중 2곳에 세계 1, 2위 선사인 머스크와 MSC가 오는 15일부터 각각 선박 6척씩 투입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선사들에게 알짜 노선을 내주게 됐다.

그간 한진해운은 미주 3개 항로를 단독으로 운항해왔다. 하지만 이 가운데 2개 항로를 외국 해운사에게 내주고 나머지 한개 항로는 현대상선이 맡아 서비스할 방침이다.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은 최근 태평양 노선에 신규서비스 개설을 준비 중이다. 2M에 소속된 세계최대 선사 머스크라인은 오는 15일부터 옌톈·상하이·부산·로스앤젤레스를 기항하는 ‘TP1'을 개시한다.

역시 2M 소속인 MSC도 같은날 부산·상하이·옌톈·프린스루퍼트·부산을 경유해 아시아와 캐나다 서해안을 잇는 신규 운송 서비스인 ‘메이플'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대만의 양밍은 미국 노선 선박이 부산항을 경유하도록 했고, 일본의 K-라인은 2척을 미주 항로와 대양주 항로에 추가 투입한다.

대만 에버그린은 컨테이너 8000개를 싣는 1척을 미주 항로에 추가로 투입해 부산항에 기항시킨다. 중국원양해운도 부산에 배를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컨테이너선은 물류 특성상 화주들과 장기계약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노선 운영이 한번 시작되면 쉽사리 거래선을 바꾸지 않는다. 따라서 한진해운이 어렵게 쌓아온 해외 영업망이 차제에 외국 선사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또 외국 선사가 한진해운의 영업망을 차지하면 운임료 상승 등으로 국내 수출기업의 부담이 커질 뿐만 아니라 국부 유출 논란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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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선사들은 내달부터 운임을 최대 50%까지 올릴 전망이다. 그동안 글로벌 선사들은 운임 인하 경쟁으로 머스크를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러면서도 어느 선사도 선뜻 먼저 나서 섣불리 운임을 인상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진해운이 이 경쟁에서 도태되면서 일제히 운임 인상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해운업 특성상 운임 상승이 시작되면 이익이 급등하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한진해운이 사라질 경우 미주 항로에서 27%, 유럽 항로에서 47%의 운임이 올라 연간 4400억원의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한진해운이 맡았던 물량을 가져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글로벌 해운사들의 주가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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