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2016] 이덕훈 "대우조선 지원금 4조2000억원 상회"…추가 지원안도 검토

송고 2016.10.11 17:54 | 수정 2016.10.11 18:42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모호한 태도 질타…"출자전환 다른 문제, 현재 검토 중"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오른쪽)과 은성수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왼쪽)이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조현의 기자

이덕훈 한국수출입은행장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 규모가 4조2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추가 지원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우조선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냐는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4조2000억원 이상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이 행장은 이날 서별관회의에서 결정한 4조2000억원 범위에서 어떻게든 해보겠다던 지난달 청문회와 늬앙스가 달라진 것 같다는 김 의원의 지적에 "그런 상황이 된다면 지원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수출입은행의 출자전환과 관련해서는 "또 다른 문제"라며 "현재 검토 중이라 정확한 답변이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자구책이 없는 상태에서 더 지원하는 건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는 비판엔 "상황이 상당히 어려우며 거기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홍영표 수출입은행 수석부행장은 "대우조선을 계속기업으로 유지하려면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대안 중 하나로 출자전환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까지 파악한 유동성 상황으로는 내년 중에 일정 기간에 마이너스가 있겠지만 그것은 상거래 채권 조정 등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의 모호한 입장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행장의 말이 자꾸 바뀐다"며 "속기록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김광림 새누리당의원 또한 모호한 태도를 꼬집으며 "서별관에서 결정한 4조2000억원으로 충분하고, 1조원 정도 여유가 있지만 만약 부족하면 대우조선을 통해 조달하는게 맞냐"고 질의했다.

이에 이 행장은 "(4조2000억원으로)충분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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