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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vs 메디톡스, ‘보톡스 균주 원산지 공개’ 진실게임

  • 송고 2016.10.18 11:23 | 수정 2016.10.18 15:49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메디톡스 "균주 기원 어디인지 명확히 밝혀 달라" 안전성 문제 제기

썩은 통조림 등 보톡스 균주…휴젤·대웅 "식약처 품목허가 받아" 이상無

ⓒ

국산 보톡스 균주의 출처 공개 여부를 둘러싼 선후발 업체간 공방이 치열하다. 썩은 통조림과 마구간 흙에서 나온 제품의 '안전성' 논란으로 시작한 문제는 급기야 국내 1호 개발사와 후발주자간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메디톡스는 보톡스 균주의 출처를 명확히 밝혀 안전성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휴젤·대웅은 '노이즈 마케팅'이라며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은 특허 기술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고 강하게 맞서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공개적으로 휴젤·대웅제약의 보톨리눔 톡신 균주의 출처에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보톨리눔 톡신의 균주가 '맹독' 성분인 만큼 안전을 위해 식품처럼 '원산지'를 공개하라는 것이다.

현재 메디톡스는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휴젤은 썩은 통조림캔, 대웅제약은 용인 소재 축사에서 각사의 보톡스 균주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메디톡스는 식중독과 질병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A형 보톡스 균주의 발견된 사례가 없었던 가운데 후발사 2곳에서 모두 A형 보톡스 균주를 발견했다는 데 의문점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이란 유전자 변이를 찾아내는 검사법으로 DNA정보를 분석해 유전질환을 찾아낼 수 있는 기술이다.

논란의 대상인 보톡스는 세균에서 생산되는 '보툴리눔 독소'를 이용한 미용 목적의 주사제다. 살모사의 맹독과 맞먹는 치사량의 보툴리눔 독소를 미세하게 희석해 주름제거나 다이어트에 활용하고 있다. 탁월한 안면·미용 효과에 힘입어 세계 보톡스 시장은 5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A형 보톡스는 전세계 7개 제품이 상용화된 상태다. 이중 3개가 국내 메디톡스, 휴젤, 대웅제약 제품이다. 불과 10년전까지만 해도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국내 보톡스 시장은 2006년 메디톡스, 2009년 휴젤, 2013년 대웅제약이 잇따라 개발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더불어 안전성 이슈가 민감한 시기에 논란이 거세지자 침묵하던 휴젤과 대웅제약도 공식적인 반박에 나서는 등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휴젤과 대웅제약은 이같은 갑작스러운 문제 제기는 선발사인 메디톡스의 주도권을 지키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입장이다.

휴젤은 보톡스 내수시장에서 35%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경우엔 자체 개발 보톡스 제품 '나보타'가 중남미, 동남아 진출에 이어 미국FDA 허가를 앞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메디톡스의 주장은 대웅의 특허 기술을 논란의 중심에 몰아넣기 위한 전략적 의도가 다분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메디톡스 보톡스 균주의 출처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기원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정확히 어디서, 어떻게 추출했는지 밝힐 수 없다는 데 대해 오히려 균주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웅제약 한 계자는 "2년간 묵묵히 개발한 기술력과 제품의 품질로 승부하고 있다"며 "국가 검증 절차를 거쳐 실사를 받고 있다. 무의미한 논쟁에서 특허 기술을 공개할 의무는 없다"고 강조했다.

제약업계에서는 국산 보톡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선발주자와 후발주자간의 소모적인 싸움으로 자칫 성장 동력을 잃는 것 아닐까 하는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사전에 성분 검토를 잘해서 안전성 문제에 선제적으론 대응하자는 의미일뿐 경쟁사가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고의적으로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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