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10 | 17
23.3℃
코스피 2,611.16 0.8(0.03%)
코스닥 764.79 1.0(-0.13%)
USD$ 1,347.8 14.5
EUR€ 1,474.6 11.9
JPY¥ 903.1 8.4
CNH¥ 190.9 2.0
BTC 91,428,000 408,000(0.45%)
ETH 3,544,000 6,000(0.17%)
XRP 739.4 6.4(0.87%)
BCH 496,200 14,200(2.95%)
EOS 661 1(0.15%)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SPP조선 “채권단이 RG발급 동의만 했더라도…”

  • 송고 2016.10.28 13:47 | 수정 2016.10.28 17:03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지난해 8척 수주 무산 “성공했으면 내년까지 조업 가능”

내년 초 일감 바닥…남은 직원들도 순차적인 퇴사 예정

SPP조선 사천조선소 전경.ⓒSPP조선

SPP조선 사천조선소 전경.ⓒSPP조선

SPP조선의 수주잔량이 내년 초 바닥나면서 향후 존폐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총 8척에 달하는 선박을 수주하고도 채권단의 선수금환급보증(RG, Refund Guarantee) 발급 합의에 실패하면서 무산된 SPP조선은 SM그룹으로의 매각에 희망을 걸었으나 결국 청산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28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SPP조선 사천조선소는 현재 6척(13만8000CGT)의 선박을 수주잔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들 선박은 모두 MR(Medium Range)탱커로 나빅8(Navig8), 파라코우(Parakou Shipping), 야사(Yasa Shipping), 픽시스(Pyxis Maritime) 등 글로벌 선주로부터 수주해 건조 중이다.

SPP조선은 경남 고성과 통영에서도 선박 건조가 이뤄졌으나 현재 이들 조선소는 모두 가동이 중단됐으며 주력조선소인 사천에서만 선박이 건조되고 있다.

오는 2017년 2월 또는 3월이면 SPP조선의 마지막 선박 인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남은 일감이 없는 사천조선소는 20~30명 정도의 최소인력만 남은 채 채권단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운명이다.

SPP조선으로서는 지난해 수주계약을 체결하고도 채권단 간 RG 발급 동의가 이뤄지지 않아 무산된 8척의 선박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당시 회계법인으로부터도 8척의 선박 모두 수익성이 있는 계약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경영정상화를 위해 우리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서울보증보험 등 채권단도 무난하게 RG를 발급해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수출입은행이 RG 발급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만장일치로 결정하는 RG 발급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수주계약은 최종 무산됐다.

수출입은행은 “현재 M&A를 진행 중인 SPP조선의 인수자가 조선업을 지속할 것인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RG 발급을 동의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고 주장했으나 금융업계에서는 우리은행과의 갈등으로 인해 수출입은행이 억지를 부린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성동조선해양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자금지원을 위해 채권단의 협조를 요청했으나 우리은행이 더 이상의 자금지원은 곤란하다며 수출입은행과 갈등을 빚었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독자적으로 성동조선의 자금지원에 나섰으며 우리은행이 주채권은행으로 있는 SPP조선의 RG 발급을 거부한 것은 이에 대한 보복성인 것으로 비춰졌다.

결국 채권단 간 갈등으로 인해 선박수주에 실패한 SPP조선은 SM그룹(삼라마이더스그룹)으로의 인수도 무산되면서 위기가 지속됐다.

지난 2002년 선박블록 제조업체인 동양조선으로 시작한 SPP조선은 2004년 터키 게덴라인(Geden Line)으로부터 5만DWT급 MR탱커 4척을 수주하며 신조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12년간 석유제품선을 주력으로 300척이 넘는 선박을 건조했으며 호황기에는 연간 50척에 가까운 선박이 인도될 정도로 활기를 보였다.

특히 글로벌 중형 석유제품선 시장에서 한때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수주하는 등 현대미포조선과 함께 양대 조선소로 불리기도 했다.

SPP조선 관계자는 “지난해 계약이 체결된 수주건 중에는 옵션계약을 통해 올해 추가수주로 이어질 수 있는 계약건도 2개 포함돼 있었기 때문에 RG가 발급됐다면 내년까지의 일감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최종적으로 수주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사천조선소는 내년 3월이면 도크가 비게 된다”며 “현재 남아있는 직원들도 순차적으로 회사를 떠날 것으로 보이며 나 역시 다음 달 중 퇴사하는데 나이도 많고 조선·해운 모두 힘든 상황에서 새 직장을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11.16 0.8(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10.17 10:38

91,428,000

▲ 408,000 (0.45%)

빗썸

10.17 10:38

91,470,000

▲ 440,000 (0.48%)

코빗

10.17 10:38

91,450,000

▲ 490,000 (0.54%)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