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12월에만 5개 노선 신규 취항…"환승 유리한 지리적 입지 인기"
'제2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대구공항을 선점하기 위한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의 경쟁이 뜨겁다. 양사는 다음달에만 5개 노선을 신규 개설하는 등 공격적인 노선 확대로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3일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공항의 여객 실적은 전년대비 53.5% 늘어난데 이어 지난달 여객 실적은 같은 기간 대비 무려 193.8%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대구공항의 연간 이용객이 첫 250만을 돌파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대구공항의 성장세는 LCC업체들의 공격적인 노선 증편에 따른 것이다. 실제 티웨이항공은 올해 상반기에만 대구공항에 대구~도쿄, 대구~후쿠오카 2개 노선을 신설해 운항을 시작했다. 이어 내달에도 대구~홍콩, 세부 노선에도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대구~홍콩 노선은 보잉 737-800(186~189석)기종으로 주 3회 운항하며, 비행시간은 3시간 50분 정도이다. 화, 목요일은 대구에서 오전 8시에 출발해 오전 10시 50분 홍콩에 도착, 토요일은 오후 2시 20분에 대구를 출발하는 일정이다.
대구~세부 노선은 보잉 737-800(186~189석)기종으로 주 5회 운항하며, 비행시간은 4시간 35분 정도 소요된다. 월·수·목·금·일요일 오후 9시 30분에 대구에서 출발하는 일정이다.
특히 대구~세부 노선은 국적 항공사 중 최초 취항이어서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이로써 티웨이항공은 대구공항에서 총 9개(세부·홍콩·도쿄·후쿠오카·타이베이·상하이·오사카·괌·제주)의 국제선을 운항하게 돼 이미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에어부산도 이에 맞서 내달 3개 노선 신규 취항한다. 후발주자 격이지만 공격적인 증편으로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전략이다.
에어부산은 올해 상반기에만 대구~제주, 대구 후쿠오카 노선 등 2개 노선에 취항해 운항하고 있다. 이에 더해 내달 14일에는 대구~씬야, 23일에는 대구~오사카, 삿포로 노선에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대구~싼야 노선은 수·토요일 밤 10시에 대구공항을 출발한다. 대구~오사카 노선은 매일 오전 10시 30분, 대구-삿포로 노선 항공편은 화·금·일요일 오후 3시 30분 대구공항에 출발한다.
LCC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대구공항이 아시아지역 뿐만 아니라 유럽 및 호주로의 환승이 유리한 지리적 이점을 가졌다는 사실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도 "대구공항은 국내 고객보다 일본 관광객들이 환승을 하기 위해 거쳐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단거리 노선에 대한 수익이 높은 LCC들이 이 같은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국제선 노선을 점차 늘려 나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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