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보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로 덕 본 '코리아세일페스타'

송고 2016.11.08 11:18 | 수정 2016.11.08 11:19
서병곤 기자 (sbg1219@ebn.co.kr)

4분기 민간소비·GDP 각각 0.27%p·0.13%p 상승 효과

관광수입 2조2000억 추산..산업부 "소비확대 직접 기여"

ⓒ연합뉴스

[세종=서병곤 기자] 대한민국 역대 최대 규모 쇼핑관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지난달 31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이번 행사가 소비진작 및 내수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내국인보다는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확대가 경제적 효과를 이끌었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9월 29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펼쳐진 코리아세일페스타로 인한 거시경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올 4분기 민간소비지출은 전분기 대비 약 0.27%포인트, GDP은 약 0.13%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실시된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민간소비지출 0.2%포인트·GDP 0.1%포인트 증가)와 비교해 경제적 효과가 높은 것이다.

소비진작 효과를 가늠할 수 있는 소매업종 카드승인액을 분석한 결과, 행사기간 중 소매업종 카드승인액이 평소대비 4.8%포인트 늘었다. 소매부문 전반의 판매증대에 큰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경제적 효과는 코리아세일페스타 할인행사(9월 29일~10월 9일)에 참여한 주요 유통업체들의 매출에서 잘 나타나 있다.

해당 기간 중 이들 업체의 총 매출액은 약 8조7000억원으로,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가 있었던 전년보다 12.5% 상승했으며 2014년 대비로는 30.7% 급증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한 시장(전체 1439개중 405개 참여)의 경우에도 지난해에 비해 매출과 고객수가 증가한 것으로 평가됐다.

최근 중기청이 총 90개 참여시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0.5%가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늘었고, 평균 15.4%의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얻어진 경제적 효과가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에서 비롯됐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 기간 중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동기대비 7.3%(11만6000명) 증가한 170만명으로 집계됐으며, 총 관광수입은 2조2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외국관 관광객 방한 급증으로 가장 큰 덕을 본 유통업체는 면제점이었다.

행사 기간 동안 면세점이 거둔 총 매출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79%에 달했다. 이밖에 외국인 대상 온라인쇼핑 매출도 656억원으로 전년대비 118%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내국인 소비와 달리 사실상 수출과 같은 효과가 있는 외국인 매출이 크게 늘어나 소비 확대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면서 "특히 외국인 관광객 증가 영향으로 면세점 매출이 전년보다 36.6% 늘어난 약 1조1300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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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보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로 덕 본 '코리아세일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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