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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CEO 성과&한계] 김정식 이스타항공 대표, "'안전' 최우선 지표"…재무개선 '시급'

  • 송고 2016.11.10 06:00 | 수정 2016.11.10 06:51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안전' 최우선 가치로 24만시간 무사고 기록…'항공동맹'으로 중국노선 넘어 국제선 영향력 확대

안전 문제 '양날의 검'으로 작용 할 수도…재무건전성 개선 시급 '과제'

김정식 이스타항공 대표

김정식 이스타항공 대표

올해로 취항 8주년을 맞은 이스타항공의 수장은 김정식 대표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 브라운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친 전문경영인(CEO)이다.

이후 그는 금융권에서 수많은 경영 노하우를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침체기에 빠졌던 이스타항공을 구원할 구원 투수로 영입돼 지난 2013년 이스타항공 대표를 맡게 됐다.

하지만 취임 후 그가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실제 김 대표가 이스타항공의 취임했던 당시 여타 LCC들은 굵직한 모기업의 후광에 힘입어 탄탄한 성장을 이룩해 나간 것과는 달리 이스타항공은 출범 초기 투자비용의 영향으로 부채에 시달리며 경영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였다.

이러한 상황과 더불어 여타 저비용항공사(LCC)에 비해 업계 진출이 늦었다는 점과 전북을 기반으로 한 지역항공사인 점, 그리고 모기업의 후광없이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 소위 '흙수저'로 분류되는 이스타항공이 살아남기 위해서 넘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 있었다.

때문에 이스타항공 역시 전문 경영인인 김 대표에게 거는 기대는 컸다. 정해진 임기내 실적 개선을 이뤄야했던 김 대표는 이러한 부담감을 안은 채 나름대로의 식견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보폭을 넓혀갔다.

우선 LCC가 가지고 있는 편견인 '안전' 부문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관련부문 투자를 강화해 나갔다. 지난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주관하는 국제항공안전 평가제도인 IOSA를 최종 등록한 뒤 여러차례 안전 운항 검증을 받아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아울러 세계적인 항공 정비 MRO 업체와 실시간 정비 시스템을 구축해 최고의 비행 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LCC의 취약점인 '안전성'에 대한 문제를 불식 시켜 24만시간 무사고 운항 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양호한 실적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2013년 이스타항공은 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2014년에는 전년비 470% 증가한 131억원,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인 175억원을 기록해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경영 전문가로서의 식견을 가지고 노력을 이어온 결과 모기업의 후광효과 없이 자수성가의 기적을 일궈내 이스타항공을 안정화 궤도에 올려놨다.

◆'안전한 항공사' 입지 굳혀 이희호 여사 방북 비행기 선정…아태지역 LCC 얼라이언스 '유플라이' 가입으로 국제선까지 영향력 확대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은 그간 LCC업계에서 고질적 문제로 제기되던 안전 문제 해소와 관련해 부단한 노력을 쏟아왔다. 앞서 언급했듯 그 일환으로 세계적인 항공 정비업체와 실시간 정비 시스템을 구축한 한편 국제항공안전 평가제도를 통해 안전 운항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에 지난해 LCC업계 최초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전세기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배경에도 역시 이스타항공이 지난 2009년 1월 첫 취항을 한 뒤 7년 여간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은 항공사로 유명세를 떨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이스타항공은 '안전한 항공사'로서의 이미지를 굳힌 것을 토대로 '세계적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한 '제 2의 도약'을 준비했다. 바로 항공동맹체 'U-FLY 얼라이언스' 가입이 그것이다.

단거리 국제선에만 치중할 경우 금세 한계에 다다를 수 있는 LCC업계의 미래를 앞서 내다본 과감한 결정이었다.

현재 많은 LCC들이 일본, 중국 등 중단거리 노선 경쟁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계에 다다르기 전 수익성 다양화를 위한 신 수요 창출을 위한 꾀하겠다는 회사측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이에따라 이스타항공은 올해 7월 LCC 최초로 'U-FLY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 이스타항공의 이 같은 결정에는 이번 동맹체 가입을 통해 인기 중단거리 노선인 중국을 넘어 향후 국제선으로까지 영향력을 확대해 LCC의 한계를 허물겠다는 의지도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U-FLY 얼라이언스는 홍콩과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4개 주요 항공사 (홍콩 익스프레스·럭키에어·우루무치에어·웨스트에어)로 이루어진 연합체로서 지난 1월 LCC 최초로 설립된 바 있다.

이번 U-FLY 얼라이언스 합류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인터라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U-FLY 얼라이언스가 보유하고 있는 95대의 항공기와 170여 곳의 노선 공유를 통한 다구간 여정을 향후 실현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현재까지 130여만명의 방한 중국인관광객을 수송하며 국내 LCC 중 최대 중국노선 운항 기록을 이어가고 있기에 이번 얼라이언스를 통해 중국노선의 네트워크 강화와 더불어 타 항공사들과의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이스타항공은 항공기 도입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올 초 4대의 항공기를 도입한 것을 바탕으로 총 17대의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다.

◆최대 실적 빛 바래는 재무건전성 개선 '시급'…안전 불감 문제 극복 '난제'

"올해는 안전운항과 고객 만족을 위한 기본에 충실한 업무와 경영 방침을 이어 나가겠다. 안전을 회사 운영의 최우선 지표로 삼아 무사고 안전 운항을 이어가겠다."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올해 취항 8주년을 맞은 이스타항공을 이끌고 있는 김정식 대표의 말이다. 그동안 이스타항공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24만시간 무사고 기록을 이어가며 선발주자 LCC들을 빠른 속도로 따라붙으며 외형 성장을 이뤄왔다. 다만, 이러한 급속 성장 이면에 가려졌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이스타항공이 경영 최우선 가치로 내건 '안전' 문제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해 되려 이스타항공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급성장하는 업계 상황 속에서 가격 경쟁으로 비용을 줄이려다 보니 안전에 대한 투자는 점차 소홀해져 '저비용 항공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은 안전 및 지항·결항 문제가 꼬리표처럼 따라붙어 LCC전반에 대한 안전 불감증을 키웠다"면서 "일례로 지난 2014년에 출입문이 열린 채 승무원이 문고리를 잡고 운항했던 사건이 LCC의 대표적인 사건으로 부각되면서 업계 전체가 묶여 지적됐던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동원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안전부문 투자비용이 LCC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타항공의 경우, 지난 2013년 이후 IOSA 등록을 위한 비행안전에 대한 국제표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6만7500만 달러(한화 약 7425만원)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타 LCC들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안전 문제 뿐만이 아니다. 재무건전성이 악화돼 있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성장에 있어 갈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스타항공은 재무구조의 불확실성에 따라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처해있다. 이스타항공은 결손금이 지속적으로 발생되며 2011년에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데 이어 지난해에도 부채총계가 자산총계를 269억원 초과하는 자본잠식 상태가 계속됐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그 성과나 노력이 평가절하 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재무상태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속도는 더뎌 업계 일각에서는 '급속 성장의 어두운 그림자'라는 지적도 계속해서 일고 있다. 이에따라 안정적인 재무구조 체계 확립이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이라는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안전'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내건 이스타항공은 이제 시험대 위에 올랐다. 과연 LCC의 한계를 넘어 '중견 항공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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