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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430만대 '갤노트' 폐기는 환경 재앙"…삼성전자 재활용 할까?

  • 송고 2016.11.10 15:02 | 수정 2016.11.10 17:35
  •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오는 11일 삼성전자에 갤노트7 재활용 방안 담은 제안서 보낼 예정

그린피스가 10일 서울 용산구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순환경제를 위한 폐전자제품의 친환경적 재사용'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실시했다. 그린피스 관계자가 430만대 갤럭시노트7에 사용된 자원량 추정치에 대해 말하고 있다.ⓒEBN

그린피스가 10일 서울 용산구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순환경제를 위한 폐전자제품의 친환경적 재사용'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실시했다. 그린피스 관계자가 430만대 갤럭시노트7에 사용된 자원량 추정치에 대해 말하고 있다.ⓒEBN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삼성전자가 발화 문제로 공식 단종한 430만대 갤럭시노트7에 대한 재활용, 재사용 계획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들에게 오는 11일 재활용 방법에 대한 제안서를 보낼 계획이다.

그린피스는 10일 서울시 용산구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순환경제를 위한 폐전자제품의 친환경적 재사용'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그린피스는 삼성전자가 세계적으로 많은 양의 전자제품을 제조하지만 재활용, 재사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현숙 그린피스 IT 선임 캠페이너는 "삼성전자가 충분한 제품 테스트를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신제품(갤럭시노트7)을 출시해 제품의 결함이 발생했고 결국 단종 사태를 맞았다"며 "이미 생산된 430만대의 기기 처리 방법도 내놓지 못해 엄청난 양의 자원이 낭비될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430만대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를 만드는데 사용된 추정 자원량은 팔라듐 20~60kg, 탄탈룸 9~86kg, 금 100kg 이상, 텅스텐 1톤 이상, 코발트 20톤 이상, 은 1톤 이상이며 특히 금 100kg를 채굴하기 위해서는 10만톤 이상의 암석과 광석을 채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프레드 산텐 그린피스 독일사무소 IT분야 화학물질 전문가는 "스마트폰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제품 수명을 최대한 연장하고 수명이 다한 제품을 수거해 자원을 재사용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재활용을 실시하지 않으면 430만대의 갤럭시노트7를 만들기 위해 유기금속을 채굴할 때 든 사회적, 환경적 비용까지도 결국 버려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린피스는 삼성전자가 혁신적인 리콜 조치뿐만 아니라 판매된 제품을 어떻게 재활용해야 할지 등의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에서는 법적으로 제조사가 전체 판매 제품의 23%를 회수해서 재활용 해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한국에서 생산되는 이동통신 단말기의 재활용 및 재사용 비율은 4%에 못 미치고 있다.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재활용되거나 재사용되는 비율은 3.6%다.

그린피스는 삼성전자가 매년 회수된 이동통신 단말기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 2015년 삼성전자가 판매한 스마트폰 3억2480만대를 잠재 폐기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약 5만1968톤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그린피스가 국내 아이폰 전문 수리업체에 문의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을 해부했다.ⓒEBN

그린피스가 국내 아이폰 전문 수리업체에 문의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을 해부했다.ⓒEBN


이현숙 캠페이너는 "삼성전자가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주요 일간지인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에 갤럭시노트 리콜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공개했지만 발화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며 "삼성전자가 진정 소비자들에게 미안하다면 얼마나 혁신적으로 스마트폰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재활용 할지, 발화와 관련 없는 부품을 어떻게 재사용할지 등의 혁신을 보여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린피스는 갤럭시노트7을 단종한 삼성전자에 단기·장기적 제안을 요구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에 대해 규명하고 앞으로 430만대의 갤럭시노트7을 어떤 방식으로 처리하고 어떤 재활용 업체를 선정해 작업을 진행할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발화 원인이 규명된 후 발화와 관계없는 카메라, 알람 진동 유닛, 마이크, 홍채인식 부품 등을 분리해서 재사용해야 한다는 것.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노트7 사태를 시작으로 순환 경제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으로 그린피스는 삼성전자가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제품 디자인 단계부터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기간 연장, 배터리나 스크린을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제작, 손쉬운 수리를 위해 디자인을 고려해 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린피스는 이미 한차례 삼성전자에 430만대의 갤럭시노트7을 어떻게 처리할지 문의했지만 삼성 측에서는 공식적인 처리 계획이 없다고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그린피스는 오는 11일 삼성전자에 갤럭시노트7를 효과적으로 재활용 및 재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제안서를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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