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영동고속도로 개통...경기 광주 등서 분양 문의도 늘어

송고 2016.11.11 00:00 | 수정 2016.11.11 07:38
신상호 기자 (ssheyes@ebn.co.kr)

서울~원주 자동차 이동시간 1시간 미만으로 대폭 단축돼

경기 광주와 강원 원주 등 고속도로 인근 단지들 관심 높아져

제2영동고속도로가 11일 0시부터 개통한다. 서울에서 원주를 이동하는 시간이 1시간 미만으로 단축되고, 원주와 경기 광주 등 고속도로 인근 아파트 단지도 수혜가 예상된다.

제2영동고속도로는 경기도 광주와 강원도 원주를 잇는 총길이 56.95㎞의 도로다. 총 사업비 1조5397억원에 달하는 대형 민자사업(BTO ; Build Transfer Operate)이다. 이 도로는 현대건설이 주간사를 맡았고,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14개 건설사가 이 공사에 참여했다.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상일나들목에서 강원도 원주까지 거리가 종전 101㎞에서 86㎞로 15㎞ 짧아진다. 이동 시간은 기존 77분에서 54분으로 23분 단축된다. 통행료는 전구간(광주~원주) 기준 4200원이다.

기존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한 신갈분기점에서 호법분기점, 여주분기점까지 상습정체를 빚는 구간이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차량 분산 효과도 기대된다. 국도 및 지방도와의 연계를 통해 간선도로가 부족한 수도권 남동지역(광주, 이천, 여주, 양평)으로의 접근성도 좋아질 전망이다.

제2영동고속도로의 1일 예상 교통량은 약 5만8390~6만8810대다. 연간 1500억원 가량의 물류비 절감과 260억원의 환경 개선 효과로 이어져 30년간 약 5조원의 직간접적인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광주와 원주 아파트 문의 늘어…인프라 확충되면 가격상승 기대
제2영동고속도로의 직접적인 수혜 지역인 경기 광주와 원주 등은 현재 분양 중인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현재 힐스테이트 태전 2차(태전7지구 10블록, 11블록) 등이 분양을 진행 중이다. GS건설도 12월 광주 태전자이(가칭)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 지역에선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분양 문의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분양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태전 1차 당시 성남~장호원 일부 구간이 개통했고, 경강선 광주역도 개통이 확정된 상태에서 성남 수요자들의 반응이 좋았다"면서 "이번 2차 물량은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성남, 용인, 이천 등지에서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개통의 수혜지인 원주시에서도 입지가 좋은 지역에는 일찌감치 청약자가 몰렸다. 올 1월 분양한 롯데캐슬더퍼스트 2차 전용면적 84㎡의 경우 340가구 모집에 2008명이 몰려 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분양한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8블록)은 765가구 모집에 2558명이 몰렸다.

부동산업계는 현재 분양 중인 문막 코아루와 원주 기업도시 이지더원1차 등도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관심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동산 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고속도로 개통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 단지나 토지 시장이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프리미엄은 개통에 앞서 우선 반영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향후 주거 인프라가 확충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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