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영업익 220% ↑, 순이익 흑자전환
대한전선의 실적이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선은 올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1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0%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206억원, 순이익은 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각각 15.5%, 56.4% 쪼그라들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인데 비해 영업이익은 37억원에서 220% 상승한 것이다. 301억에 달하던 순손실도 58억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대한전선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보다 대폭 개선된 것은 고수익의 초고압 제품이 주를 이루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의 매출이 증대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전선이 중동에서 거둔 3분기 매출은 2분기에 비해 94% 증가했다.
대한전선은 올 4분기에만 미국에서 1억 달러 이상을 수주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 중동 국가에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또 전사적으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원가 절감 노력도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대한전선은 지난 2015년 전사적 경영활동 개선 프로그램 ‘TOP(Total Operational Performance)’를 도입해 연구개발(R&D), 생산, 구매 등 전 영역에 걸쳐 개선 사항을 발굴해 왔다.
이러한 활동의 결과로 중저압 케이블 부문에서도 수익률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 3분기까지 이미 확보해 놓은 초고압 부문의 수주 물량이 많아 향후 안정적으로 매출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초고압케이블, 증용량 가공선 등 고수익 제품 위주의 수주를 통해 수익성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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