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옐런 금리인상 시사에 1970대로 후진…코스닥 1.19% ↓

송고 2016.11.18 16:21 | 수정 2016.11.18 16:21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1974.58 마감…기관 매도세·두산그룹株 급락 부담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이 다음 달 금리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소폭 하락해 1970선으로 밀려났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97포인트(0.3%) 떨어져 1974.58로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17일(현지시간) 의회 합동경제위원회(JEC) 연설에서 "비교적 빠른 시일안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인상을 지나치게 지연시킬 경우 이후 급작스럽게 긴축정책을 단행해야 한다"며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이날 지수 하락은 기관이 이끌었다. 기관은 331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다만 연기금은 230억원을 쓸어담으며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개인도 각각 610억원, 2349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전자(0.86%)와 통신업(0.67%)이 상승했고 미국 금리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업(0.17%), 은행(0.72%), 보험(0.32%) 등 금융주도 올랐다. 반면 의약품(-1.65%), 기계(-3.28%), 건설업(-1.93%), 증권(-1.88%) 등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기대감에 상승했던 업종들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1.15% 상승했고 네이버가 3.49% 올랐다. 신한지주(0.91%), SK텔레콤(1.15%), KB금융(0.74%)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1.70%), 삼성물산(-12.12%), 현대모비스(-0.83%), 아모레퍼시픽(-1.28%) 등은 하락했다.

기업공개(IPO) 재수생으로 이날 코스피시장에 입성한 두산밥캣은 시초가(3만6천원)보다 0.28% 내린 3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보다는 떨어졌지만 이날 종가는 공모가(3만원)를 약 20% 웃도는 수준이다.

트럼프 당선으로 인프라 투자가 확대돼 두산밥캣과 더불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에 최근 상승했던 두산인프라코어는 14.35% 급락했다. 두산엔진(-10.22%), 두산중공업(-4.61%), 두산(-3.10%), 두산건설(-3.47%) 등 다른 두산그룹주도 줄줄이 떨어졌다. 두산밥캣 상장으로 주가 상승 재료가 소멸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지수보다 하락 폭이 더 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7.50포인트(1.19%) 떨어진 620.2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0.96포인트(0.15%) 오른 628.72로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하락세를 면치 못 했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로 대형주 선호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투심을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3원 오른 1183.2원에 장을 마쳤다.

USD$	1,333.3	▲13.2
EUR€	1,462.7	▲6.2
JPY¥	894.7	▼4.8
CNH¥	188.9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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