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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강남에 급매물 나온다…"약될까 독될까?"

  • 송고 2016.11.24 14:30 | 수정 2016.11.24 14:05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11.3 대책 후 강남 재건축값 연일 하락세…급매물 속속 등장

다만, 급매물 이유 꼼꼼히 따져봐야…일부 중개업소 계약 종용 '주의'

ⓒ주택이 몰려있는 서울시내 전경

ⓒ주택이 몰려있는 서울시내 전경

#. 회사원 김수형(가명)씨는 시장이 불안할 때 집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지인의 조언을 듣고 강남권 아파트를 매매하려고 한다. 평소 관심 있게 보던 매물이 불과 2주 만에 12억원에서 11억5000만원으로 떨어졌다는 말을 듣고 계약금을 걸고 바로 매수를 추진했다.

하지만 계약을 진행하던중 가격은 더 떨어져 11억원 언저리까지 기록했고 계속된 추가하락 소식에 계약을 계속 진행해야 할 지 고민에 빠졌다. 현재 시장 상황으로만 보면 더 싸게 급매물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1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서울 재건축시장 열기를 주도해온 강남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도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며 관망세가 짙어진 상태다.

이 가운데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12월 금리인상 영향과 경기불확실성, 내년 입주물량 등 매수자 심리 압박에 거래는 미미한 상황이다.

강남의 한 C부동산 관계자는 "현재 재건축을 추진하던 강남권 노후 아파트의 수익성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건축 사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일반분양의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며 "실제로 일부 단지에서는 기존 시세보다 5000만원 이상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급매물은 매도자의 어떠한 사정에 따라 시중 가격보다 낮게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것을 일컫는다. 상황에 따라 시중 가격보다 몇% 낮게 나왔는지에 따라 급매물인지 아닌지 판단이 달라 질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2017년부터 증가하는 입주물량으로 인한 급매물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내년 전국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17년 만에 최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B부동산시장 리뷰에 따르면 내년 신규 입주물량이 33만9000여가구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다.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지면 새 아파트 입주를 위해 기존 주택을 급히 팔아야 하거나 세입자 확보를 못해 잔금 마련이 어려워 불가피하게 새 아파트를 싸게 팔아야 하는 이들이 증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

강남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의 급매물을 잡는 것은 내 집 마련의 좋은 방법이긴 하다. 시장의 평균적인 가격이 하락해도 급매물은 그만큼 발생할 수 있는 금전적 손해가 상쇄 되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저렴한 급매물이 나오더라도 덥석 계약하면 곤란하다. 급매물의 이유를 꼼꼼히 따져보고 확신이 들었다면 신속하고 과감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급매물 거래 시 몇 가지만 유의하면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지만 저렴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우선 급매물을 고를 때 왜 싸게 나왔는지 따져봐야 한다. 매도자가 선심성으로 집을 싸게 내놓을 리 없을뿐더러 거래를 진행하는 중개업소도 나쁜 이야기는 잘 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매수자는 급매로 나온 물건의 성격을 잘 파악해야 한다. 개포동 T부동산 관계자는 "대출 혹은 세금, 전출 때문인지 등에 따라 협상 전략을 달리 세울 수 있다"며 "만약 과도한 대출 부담 때문이라면 매수자가 협상 주도권을 갖고 있어 가격을 더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중개업소에서는 값이 싸기 때문에 빨리 계약하지 않으면 다른 매수자가 금방 나타날 거라며 계약을 종용한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매매가 오랫동안 이뤄지지 않는 매물도 유의해야 한다. 오랫동안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건 그만큼 경쟁력이 없거나 알아내기 어려운 다른 이유가 감춰 있을 수 있다.

이처럼 급매물은 내 집 마련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시세보다 너무 많이 낮게 나온 급매물이라면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급매물은 보통 가격 하락기 또는 비수기에 많이 출시된다. 매수자 입장에서는 시장이 위축될 때가 기회인 셈이다"며 "그러나 지역적인 수급상황이나 정책 변수, 단지 특성에 따라 언제든 급매물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지역이나 단지 동향을 수시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 싼 급매물이 나오더라도 왜 가격이 저렴한지 이유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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