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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11.3 대책' 직격탄 맞은 강남에선 무슨 일이…재건축 '후폭풍'

  • 송고 2016.11.08 14:00 | 수정 2016.11.08 14:17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지난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34주 만에 하락세 전환

개포·잠원·잠실·강동 등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수천만원씩↓

11.3 부동산 대책 발표 후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EBN

11.3 부동산 대책 발표 후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EBN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시장이 더 조용해졌어요. 주말동안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간혹 나오긴 했지만 찾는 매수자가 없습니다. 그 동안의 강남 재건축 열기는 오간데 없이 가격도 연일 하락세에요. 아마도 올 연말까지 관망세 분위기가 지속되지 않을까 싶네요."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관망세가 짙어지는데 발맞춰 아파트 가격도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당초 시장 및 업계 관계자들의 예측과 달리 비교적 센 강도에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4는 이른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34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2% 떨어졌다. 서울 재건축 주간 변동률이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4일(-0.03%)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인 것이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서울 재건축 가격은 정부가 과열지역에 대한 규제 의지를 밝힌 지난달 16일 이후 상승폭이 둔화돼 지난주 조사에서는 보합 전환하기도 했다. 투자수요가 많이 몰리는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의 호가가 떨어지면서 전체적인 하락세를 이끌었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등 입주 때까지 전매가 금지된 주요 강남 4구 재건축 단지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가격 반등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 상태다. 지난달 16일 정부가 과열지역에 대한 규제 의지를 밝힌 이후 호가가 최고 4000만원까지 하락했던 재건축 단지들이 3일 대책 발표 이후 1000만∼2000만원 정도 추가 하락했다.

올 초 강남 재건축의 촉매제였던 개포동은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개포 주공1단지는 3주간 3000만~4000만원 떨어졌다. 전용 42㎡는 부동산 대책이 예고된 후 시세가 지난달 말 10억2000만원까지 떨어졌는데 대책 발표 후 1000만원 낮춘 10억1000만원에 매물이 나온 상태다.

전용 35㎡도 지난달 대비 4000만원 가량 떨어진 8억8000만~8억9000만원에 시세를 형성 중이다. 42㎡ 주택형도 10억5000만원에서 10억1000만원으로 몸값을 낮췄다.

개포동 L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 전·후로 해서 관망세가 지속되는 등 가격도 하락세를 걷고 있다. 예상보다 규제 폭이 큰 것도 있지만 외적인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연말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 같다"며 "입주권에 대해선 크게 영향이 없기 때문에 내년 봄 쯤 분위기가 반등하면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잠실주공5단지 전경.ⓒEBN

잠실주공5단지 전경.ⓒEBN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도 매수세가 상당히 위축되고 있다. 일부 평형의 가격은 열흘 새 7000만원 가량 떨어지기도 했다.

C부동산 관계자는 "지난 주말 잠실주공 5단지 112㎡ 로열층이 7000만원 떨어진 14억6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왔다"며 "대책 발표 전 15억3000만원까지 시세를 형성했지만 대책 발표 후 대폭 가격이 내려갔다"고 밝혔다.

매수 문의도 확 줄어든 상태다. J부동산 관계자는 "대책 후 매수자들의 문의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며 "분위기 침체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종종 가격을 낮춘 급매물 위주로 물건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분위기도 가라앉은 상태다. 인근 관계자에 따르면 전용 84㎡가 대책 전·후로 5000만원 가량 떨어진 13억5000만원대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간혹 13억 초반대로 급매물이 나오기도 한다.

강동구 둔촌주공은 면적별로 500만~1000만원 정도 떨어진 상태다. 둔촌동 K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검토 소식으로 관망세를 이어가다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며 "대책 발표 후에 잠잠하다 지난 주말에 500만원 정도 하락한 매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고덕주공 3·5·6·7단지도 내년 일반분양을 앞두고 주춤한 상황이다. 6단지 전용 55㎡는 대책 발표 후 1500만원 떨어진 5억95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올해 강남권 마지막 분양단지인 서초구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와 '방배아트자이'는 현재 매물도 없을 뿐더러 매수 문의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정부의 대책 발표 후 부동산 시장은 매수·매도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매매는 심리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대책 발표 예고로 주춤했던 시장 상황보다 관망세는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계속되는 저금리로 인해 시중에는 여전히 부동자금이 많은 상황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 이들 부동자금은 새로운 대안을 찾아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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