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마이크로프랜드 "낸드 시장 확대로 수혜 기대…공모자금 전액 공장 증설에"

송고 2016.11.25 16:50 | 수정 2016.11.25 17:15
조현의 기자 (honeyc@ebn.co.kr)

반도체 검사 장치 생산 기업…국내 유일 MEMS 기술 전문 업체

낸드 제품 증가로 수혜 예상…"공모자금 전액 공장 증설에 사용"

조병호 마이크로프랜드 대표

반도체 검사 장치 생산 기업 마이크로프랜드는 코스닥 상장 이후 중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병호 마이크로프랜드 대표(사진)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 진출 등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발맞춰 공모 자금 전액을 생산 설비 확대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설립된 마이크로프랜드는 반도체 검사 공정에 특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미세 전자제어 기술(MEMS, 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 전문 업체다. 주력 제품으로는 웨이퍼의 성능을 검사하는 'MEMS 프로브 카드'다.

이 제품은 경쟁사의 2D 제품에 비해 기술적인 측면뿐 아니라 제조시간과 원가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모든 공정에 MEMS를 적용해 차별화된 시스템을 갖춘 결과다.

조 대표는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삼성전자 등 고객사에 디램(DRAM)용 MEMS 프로브 카드를 공급하고 있다"며 "현재 전세계 메모리용 프로브 카드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프랜드는 최근 국내외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내년부터 3D 낸드(NAND) 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함에 따라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낸드용 제품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68.6%에서 올 3분기 83.3%로 급증했다.

그는 "프로브 카드 시장은 연평균 6.2% 성장할 것"이라며 "낸드가 사용되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마이크로프랜드의 실적도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마이크로프랜드는 내년 상반기 중 중국 반도체 기업 XMC에 제품을 공급하며 고객사를 다변화함과 동시에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올해 말에 신 공장 착공도 준비하고 있다"며 "신공장이 건설되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경우 생산능력이 50%가량 늘어나는 만큼 늘어나는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흐름이 들쑥날쑥하다는 점은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마이크로프랜드의 매출액은 2013년 497억원, 2014년 534억원, 2015년 365억원으로 일정한 흐름을 갖고 있지 않다. 영업이익률도 2013년 10.7%에서 2014년 14.2%로 개선됐다가 지난해 다시 6.8%로 하락했다.

다만 올해에는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그는 "올 3분기까지 매출액은 362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을 이미 돌파했다"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0~30% 증가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마이크로프랜드는 다음달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7300~8500원이다.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수요예측을 받아 공모가를 확정한 후 300만주를 공모해 219억~255억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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