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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미스터세탁기' 조성진 부회장, 'LG 살아있는 신화' 되다

  • 송고 2016.12.01 13:22 | 수정 2017.01.20 18:21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고졸 학력 한계 넘어 입사 40년만에 부회장 승진

36년간 세탁기 한우물…장인정신이 이끈 '가전신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이번 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신규 선임된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장인정신과 성실의 대명사로 40년간 회사를 지켜온 'LG맨'이다.

그는 지난 1976년 고졸 사원으로 LG전자에 입사해 학벌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실함과 기술에 대한 고집으로 '가전명가 LG전자'를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1956년생으로 올해 만 60세를 맞은 조 부회장은 1975년 용산공고를 졸업한 후 고졸 신분으로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해 세탁기를 설계하던 전기설계실에서 엔지니어로 일을 시작했다.

국내 세탁기 보급률이 1%에도 못미쳤던 그 시절 그는 설계실에서 일본 세탁기를 베끼는 작업만을 반복했지만 국내 기술의 세탁기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세탁기 기술 독립에 몰두했다.

그렇게 세탁기 개발에 시간과 노력을 바친 그는 1998년 세계 최초로 세탁기 드럼통의 구축통과 모터를 직접 연결시키는 '다이렉트 드라이브(Direct Drive)' 기술을 개발해 업계 반향을 이끌어냈으며 국내 세탁기 기술을 선도했다.

조성진 부회장은 세탁기사업부장 시절이던 소비자 입장에서 정말 필요한 세탁기의 기능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며 소비자들이 세탁기를 사용하면서 겪는 불편함이나 요구사항을 면밀히 조사해 기술 개발을 거듭했다.

그 후 LG전자는 세계 최초 듀얼분사 스팀 드럼 세탁기와 두 개의 세탁기를 결합한 트윈워시 등을 연이어 발표하며 세계의 소비자들을 감동시켰다. 대한민국 대표 세탁기인 LG '트롬' 세탁기는 이제 전 세계 시장의 소비자들이 믿고 사는 대표 브랜드가 됐다.

2012년 미국시장에 출시한 세계 최대 용량 LG 드럼세탁기(모델명:WM8000)는 미국 최고 권위의 소비자 정보지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에서 평가 1위 제품으로 선정됐고 LG전자는 단일 국가로는 최대 규모 가전시장인 미국에서 지난해까지 9년 연속 드럼세탁기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북미 성공 체험을 바탕으로 2008년에는 처음으로 세탁기 브랜드별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 세계 1위에 올랐고 2014년까지 7년째 1위 자리를 지키며 가전 명가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조 부회장의 세탁기 신화는 LG전자의 가전사업 전체로 퍼졌다. 2013년부터는 생활가전(HA)사업본부장을 맡아 △세탁기 △냉장고 △키친패키지 △에어솔루션 △컴프&모터 사업부로 재편해 핵심 기술 및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기존 글로벌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세탁기, 냉장고 제품들의 노하우와 역량을 산하 제품으로 확대하며 컴프레서, 모터 등 가전의 핵심부품부터 주요 생활가전까지 토탈 홈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조 부회장의 '장인 DNA'는 그는 참여한 얼음정수기냉장고, 휘센 듀얼 에어컨, 디오스 오케스트라, 트윈워시, 코드제로 핸디스틱 청소기, 트롬 스타일러 등 혁신제품들의 성공으로 더욱 빛을 발했다.

조 부회장은 올 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주어진 책임감이 더 커진 만큼 주도적인 변화 창출로 혁신을 가속화하고 사업 고도화 및 안정성을 더 높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는 실적이 명확히 증명해준다. 올해 H&A사업본부는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LG전자의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의 확대와 지속적인 원가경쟁력 개선으로 올 상반기까지 H&A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성장했으며 특히 1(9.7%)·2(9.2%)분기 연속으로 9%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 2712억원, 영업이익 3428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유럽, 아시아 지역의 매출신장과 한국시장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6%나 증가했다.

특히 올해 LG의 가전사업은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의 런칭과 B2B 시장의 본격적인 공략이라는 묵직한 과제를 안고 있었다.

조 부회장은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IFA 2016' 언론간담회에서 밝혔다. 그는 "40년은 사람의 나이로 치면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이라며 "LG전자가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림 없는 글로벌 리더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도록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이제 생활가전에서 쌓아온 글로벌 성공 체험을 바탕으로 LG전자 전 사업에 1등 DNA와 혁신 DNA을 이식시킬 계획이다. 이제 그는 모바일, 에너지, 자동차 부품 등에서도 생활가전에서와 같은 신화를 재현해 나갈 출발선에 다시 섰다.

새로운 신화의 중심에는 최고의 제품이 있다. 제조회사의 본질은 제품에 있으며, 품질은 절대 타협할 수 없다는 그의 지론이 LG전자의 새로운 미래를 써내려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프로필

△1956년 4월 충남 대천 출생
△1975년2월 용산공업고등학교 졸업(서울)
△1976년 9월 LG전자 전기설계실 입사
△1985년 3월 LG전자 전기회전기설계실(기정보)
△1987년 3월 LG전자 전기회전기설계실(기정)
△1991년 4월 LG전자 전기회전기설계실(기감보)
△1995년 4월 LG전자 세탁기설계실(부장)
△2001년 3월 LG전자 세탁기연구실장(연구위원, 상무급)
△2005년 1월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
△2007년 1월 LG전자 세탁기사업부장(부사장)
△2013년 1월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2014년 12월 LG전자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사업본부장(사장)
△2016년 3월 LG전자 대표이사 H&A사업본부장
△2017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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