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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컨소시엄, 롱비치 낙찰 유력…실익은 'MSC' 독점 우려

  • 송고 2016.12.08 00:00 | 수정 2016.12.08 01:21
  • 박슬기 기자 (SeulGi0616@ebn.co.kr)

5% 지분 추가 확보로 대주주 지위 올라 경영권 행사 가능

확보된 컨테이너 물동량 끌어와 수익성 향상, 운영비 보장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MSC 런던(MSC London)’호 전경.ⓒSTX조선해양

STX조선해양이 건조한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MSC 런던(MSC London)’호 전경.ⓒSTX조선해양

한진해운의 알짜자산인 미국 롱비치터미널 인수전에서 현대상선-MSC 컨소시엄이 낙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실질적인 이득은 MSC가 독차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세계 2위 해운사인 스위스 MSC는 이미 자회사인 TIL을 통해 롱비치터미널의 지분을 46%를 갖고 있어 5%의 지분만 추가 확보하더라도 대주주의 지위에 올라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현대상선은 컨테이너 물동량을 충분히 갖고 있어 MSC는 롱비치터미널의 수익성과 운영비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다음주 안으로 현대상선 컨소시엄과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지분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롱비치터미널은 연간 300만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이상의 화물을 처리하고 미국 서부항만 내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이상을 취급하고 있는 최대 규모의 터미널로 꼽힌다.

당초 삼라마이다스(SM)그룹의 대한해운이 롱비치터미널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가졌지만 지난 6일 인수를 포기한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인수전은 현대상선-MSC 컨소시엄과 국내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 2파전으로 압축됐다.

대한해운이 지난달 매각 주관사인 미국 투자자문사 ‘제프리’를 통해 롱비치터미널의 비공개 입찰에 참여했지만 인수를 포기한 것은 자금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컨테이너 물동량을 창출해야 하는 등 부담감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진해운은 자회사인 TTI를 통해 롱비치터미널 지분의 54%를 보유하고 있는데 TTI의 부채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6341억원, 자본은 마이너스(-) 3029억원으로 대한해운이 이를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대한해운은 한진해운의 지분을 현대상선과 절반씩 공동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이 마저 무산된 것도 인수 포기 결정에 한몫했다.

이러한 대한해운의 결정은 부채 부담이 큰 자산인 롱비치터미널을 인수함으로써 떠안아야 하는 위험을 최소화해 바람직한 판단이었다는 것이 해운업계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SM그룹의 재무 유동성이 높지 않은데다가 컨테이너 시황이 좋지 않을 때 미주·아주 노선 영업망을 인수해 이미 위험 부담이 많은 상황에서 사실상 롱비치터미널을 인수하는 것은 승자의 저주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롱비치터미널 인수전은 현대상선 컨소시엄과 한앤컴퍼니가 뛰어드는 2파전으로 치러진다.

현재로서는 현대상선과 MSC가 롱비치터미널 지분을 나눠갖는 방안이 유력하다.

최종 인수 승인을 해주는 항만당국이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의 손을 들어줄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한앤컴퍼니가 높은 금액의 인수가를 써냈을 경우 인수전에서 유리할 것으로 전망돼 최종 인수자가 누가 될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상선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 MSC는 적은 금액으로도 한진해운의 알짜 자산을 가져갈 수 있다. 또 터미널 운영비를 낼 수 있고 물동량 확보가 가능한 선사에 지분을 넘긴다는 당초 계획을 이룰 수 있다.

현대상선 역시 롱비치터미널의 지분을 확보하면 한진해운의 알짜 자산만 확보하려던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그러나 MSC가 지분을 확대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MSC가 공급과잉을 우려해 현대상선에 불리한 운영 환경을 안겨줄 가능성도 잠재돼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법원이 오는 15일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 매각 관할처가 미국 연방파산법원으로 옮겨가 나중에는 손을 아예 쓸 수 없게 된다”며 “챕터11이 가동되기 전에 빨리 결론이 나와야 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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