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온라인·모바일 시장 '급팽창'…대한항공·아시아나 서비스 강화

송고 2016.12.13 00:01 | 수정 2016.12.12 21:56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온라인·모바일 거래액, 지난 10월 전년비 8.3%, 28.1%↑

서비스 확대 통해 결제, 수속 간소화…"여행객 편의성 증대"

ⓒ각 사.

국내 항공사들이 여행객들의 편의성 증대를 위해 온라인·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모바일 서비스는 결제나 수속에 있어 절차를 간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젊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새로운 구매형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으로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조6373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7.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여행 및 예약서비스 거래액은 1조3589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온라인을 통한 거래액은 9172억원, 모바일을 통한 거래액은 441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8.3%, 28.1% 각각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처럼 온라인과 모바일 거래 시장이 커지자 국적 항공사들도 앞다퉈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미 지난해 7월부터 카카오페이와 간편 결제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PAYCO 간편결제 서비스를 추가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PAYCO는 NHN 엔터테인먼트가 제공하는 서비스로 회원가입을 통해 간편결제 시 사용할 결제수단 정보와 결제 비밀번호를 등록한 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PAYCO ID는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사용 가능하며 구매 실적에 따라 현금처럼 이용 가능한 포인트 리워드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존 항공권 결제를 위해 진행하던 보안프로그램 설치나 전자상거래 인증 등 복잡한 절차가 대폭 간소화될 것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기념해 PAYCO 최초 결제 때 국내선 전노선에 운임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8월부터 카카오페이 항공권 결제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 역시 카카오톡 메신저 사용자라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의 모바일 웹·앱을 통해 항공권을 예매하는 고객은 카카오페이를 이용해 미리 설정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편리하게 결제를 마칠 수 있다.

온라인·모바일 서비스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곳은 단연 LCC(저비용항공사)를 꼽을 수 있다. 진에어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보다 앞선 지난해 5월 항공업계 최초로 '카카오페이'를 항공권 결제 수단으로 도입한 바 있다.

이어 에어부산도 지난해 9월 카카오페이를 결제수단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제주항공도 지난 8월부터 카카오페이, 페이나우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올해 제주항공의 온라인·모바일 예약 고객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 상반기 제주항공의 국내선 항공권을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예매한 비중은 76%로 지난해 말의 48% 보다 28%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전통적인 예매방식인 예약센터 구매비중은 9.4%에서 6%로 낮아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젊은 층 사이에서 간편 결제를 선호하는 인식 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제는 항공권 구매 형태가 완전히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모습으로 이용객도 늘어나고 있어 고객들의 편의 증대를 위해 (서비스와 관련한)지속적인 개발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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