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2시께 소환조사…'업무방해' 등 혐의 적용
정 씨 수강 강의에 가산점 줘 낙제 면케 한 의혹 받아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1일 류철균 이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학과장)를 긴급체포했다. 류 교수는 정 씨에게 학사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새벽 류 교수를 긴급체포하고, 오후 2시께 서울 대치동 특검팀 사무실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류 교수에게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소설 '영원한 제국'을 쓴 작가이자 최근에는 게임·디지털 스토리텔링 연구로 유명한 류 교수는 올해 1학기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라는 제목의 수업에서 정 씨에게 가산점을 줘 낙제를 면하게 했다는 의혹이 있다.
교육부는 지난 11월 정 씨의 이대 입학·학사 특혜 의혹에 관한 감사에서 류 교수의 비위 혐의를 적발하고 그에 대한 경징계 권고와 함께 수사 의뢰를 한 바 있다.
교육부 감사 결과 이 수업에서 정 씨는 기말시험을 치르지 않았는데도 정 씨 이름의 답안지가 제출되는 등 대리시험을 본 정황이 포착됐다. 온라인 강의에서도 대리 수강 흔적이 발견됐다.
특검팀이 류 교수를 긴급체포한 것은 류 교수가 조사 과정에서 증거와는 다른 진술을 해 증거인멸 등을 막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29일 이대 입학·학사 관련 부서 사무실과 최경희 전 총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정 씨의 입학·학사 특혜 의혹에 관한 물증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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