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증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랠리로 코스피 0.85% 상승

송고 2017.01.30 06:00 | 수정 2017.01.29 23:52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주초반 트럼프 대통력 정책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 우려에 코스피 횡보세

26일 미국 증시 호조·삼성전자 장중 200만원 돌파에 코스피 2083.59 마감

코스피는 한 주간(23∼26일) 20.98포인트(0.87%) 올라 26일 2083.59로 마감했다.ⓒEBN

지난주(23∼26일)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등 대장주들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하자 실적 개선 효과가 반영된 영향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한 주간 20.98포인트(0.87%) 올라 26일 2083.59로 마감했다. 23일인 주 초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 탓에 코스피도 관망세를 나타냈지만 26일 들어 미국 증시 호조와 대장주 강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25일 코스피는 4거래일째 횡보세를 보이면서 지루한 흐름을 이어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 무역주의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트럼프는 23일(현지시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폐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국내 수출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또한 설 연휴를 앞둔 점도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26일 들어서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날 미국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미국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돌파하자 국내 증시에도 훈풍을 불어넣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9조2000억원으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과 주주 환원정책으로 26일 장중 200만원을 터치하면서 상장 이래 최고가를 나타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해 최고 270만원까지 올려 잡았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도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5만35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포스코, LG화학도 역시 실적 개선 효과에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피 대형주 중 주간 상승률 1위는 15.49%의 수익을 낸 롯데제과였다.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LG이노텍(12.84%), 삼성SDI(9.95%), 삼성전기(8.04%), SK하이닉스(7.45%)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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