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 마감…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차익 실현 매물 출회

송고 2017.02.07 07:34 | 수정 2017.02.07 07:34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국제 유가 약세에 에너지주 하락…지수에 부정적 영향

기업 실적따라 주가 오르 내려…해즈브로 14% 넘게 상승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 하락한 2만52.42에 장을 마쳤다.ⓒ연합뉴스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과 전 거래일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한 점도 지수 약세를 부추겼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9% 하락한 2만52.42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1% 내린 2292.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6% 떨어진 5663.5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강보합권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상승동력(모멘텀) 부재로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새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등이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이날 하락은 상승에 따른 자연스러운 차익 실현"이라며 "랠리 후에 쉬어가기 장세"라고 평가했다.

시장은 유가 등 지표와 기업 실적에 주목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5% 하락한 배럴당 53.01달러를 기록했다.

국채 가격이 랠리를 펼쳤다.(국채 금리 하락)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8.3bp(1bp=0.01%포인트) 하락한 2.413%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5.6bp 내린 1.157%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정부의 세금 삭감과 기반시설 투자는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겠지만 무역과 이민 정책이 이러한 긍정적인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에 참석해 '양적완화(QE) 축소(테이퍼링)'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업종별로는 유가 약세로 에너지업종이 0.9% 하락했다. 부동산, 금융이 각각 0.6%와 0.3%가량 내리는 등 산업과 기술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업종별 등락폭은 1% 미만이었다.

업종별로 글로벌 완구 업체인 해즈브로의 주가는 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14% 넘게 급등했다.

애플과 페이스북이 각각 0.94%, 0.82%씩 상승했다. 트위터가 1.85% 올랐다.

반면 귀금속 소매업체인 티파니의 주가는 프레드릭 쿠메날 최고경영자(CEO)가 사퇴한다는 소식에 2.5% 하락했다.

미국의 건축 자재 업체인 로우스는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의 흑자 전환했음에도 0.9%가량 떨어졌다.

타이슨푸즈는 실적이 예상을 웃돌며 선방했으나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 소식에 주가가 3.4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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