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불안 해소…"기업가치 상승할 것"
4월 1일 6개 독립회사로 분리
현대중공업이 분사 후에도 고용과 근로조건을 100% 승계한다.
현대중공업은 7일 내부 소식망을 통해 "사업 분할은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서 경쟁력 확보와 생존을 위한 길"이라며 "모든 근로자의 고용과 근로조건은 100% 승계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기존 현대중공업을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 회사로 분리하는 사업분사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4월 1일 분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회사의 사업구조를 조선·해양·엔진부문, 정유·에너지부문, 전기전자부문, 건설장비부문으로 재편하고 각 회사들이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독립경영 체제를 확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가정에서 성인 자녀가 분가하는 것처럼 현대중공업그룹 가족 관계는 변함없이 유지된다"며 "분리 후 경영상황이 나빠져서 다른 회사로 넘어갈 것이라는 등의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약속했다.
분사 방침에 대해서는 "현 구조에서는 모든 투자가 매출 비중이 큰 조선·해양 위주로 이뤄지고 비조선은 소외될 수 밖에 없다"며 "분할되면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업무 배분의 효율성도 높아져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2001년 LG화학에서 분할한 LG생활건강이 10여 년 만에 국내 최정상 기업으로 성장한 것을 사업분할 성공사례로 언급했다.
현대중공업은 "사업 분할은 회사 생존과 고용 유지를 위한 자구노력의 일환이지만 새로운 도전이자 희망이기도 하다"며 "자신있게 사업 분할 성공신화를 써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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