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조7400억원·영업이익 1208억원
"최소 수익 10% 이상 나는 사업에 투자"
OCI가 구조조정과 원가절감 효과, 석유화학·카본소재 부분의 실적에 힘입어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OCI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7400억원, 영업이익 1208억원, 당기순이익 218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데 이어 매출은 전년 대비 19.1%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0.2% 늘었다.
사업부문별로 폴리실리콘 사업이 포함된 베이직케미칼 부문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1조564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에너지솔루션 부문에서 전년 대비 733% 증가한 430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석유화학 및 석탄소재 부문의 매출은 같은 기간 3% 줄어든 8780억원으로 집계됐다.
OCI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늘었고, 영업손실은 24억원으로 적자폭을 줄였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손실은 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이는 미국 태양광 사업 재고자산평가 손실, 미국 태양광 사업 자산손상차손 등 일회성 요인이 발생하면서 약 454억원 가량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OCI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사업부문별로 베이직케미칼 부문은 매출 397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했다. 폴리실리콘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증가 및 우호적인 환율에 따라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24% 증가한 것. 영업이익은 원가 절감 노력에 따라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TDI 수급안정, 중국 사업의 매출 기여 확대, 환율·유가 등에 힘입어 매출은 전분기 대비 26% 증가한 2470억원을 기록했다. MS OCI와 OJCB의 초기가동비용 및 정기 보수에도 TDI 수익성 개선에 따라 지난해 4분기 3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다소 아쉬운 결과를 받았다. 미국 태양광 사업부문의 재고자산평가 손실 및 연말 환율 조정효과에 따라 4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
OCI는 2015년 125%였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91%까지 낮췄다. 올해도 부채 상환과 수익성 향상으로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80% 수준까지도 낮춘다는 계획이다.
OCI 측은 알라모 6 발전소를 매각한데 이어 올해 8월 완공이 예상되는 알라모 6+ 발전소도 매각해 추가적인 유동성 마련을 한다는 계획이다.
OCI 관계자는 "수주가 많지 않아 보이지만 최소 10%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에 투자하는 등 합리적인 투자를 집행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CI는 올해 도쿠야마 말레이시아를 인수하고 정상화에 힘쓸 방침이다.
도쿠야마 말레이시아는 최소한의 투자비로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으며,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확보 가능하다. 기업결합심사 통과는 올해 1분기 말로 예상하고 있다.
OCI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국내에 비해 전기료가 월등히 저렴해 원가 절감 등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가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확언할 수는 없지만 군산공장에 증설하려던 설비 등을 말레이시아로 옮길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OCI는 지난해 폴리실리콘의 원가를 14% 줄인 데 이어 올해도 추가적으로 9% 가량을 더 줄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현재 MS-OCI, OJCB의 가동률이 50~60% 수준인데 가동률을 끌어올려 수익성을 더욱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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