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형 뉴딜펀드 1호 투자기업 바이오코아 방문
총 20조원 규모 '정책형 뉴딜펀드' 순차적으로 출시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뉴딜펀드 1호 투자기업을 방문하고 성공적인 뉴딜 생태계 조성을 강조했다. 이르면 이달 말에는 국민들이 투자할 수 있는 뉴딜 펀드가 나온다.
은 위원장은 11일 정책형 뉴딜펀드의 1호 투자기업 바이오코아를 방문해 산업계·금융계 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의학 및 약학 연구개발기업 바이오코아는 40개 뉴딜분야 중 디지털분야인 '스마트헬스케어' 분야를 영위하는 코넥스 상장사다. 신약 개발에서 71%, 생명공학에서 29%의 매출이 발생한다.
정책형 뉴딜펀드의 자펀드 운용사 중 하나로 지난달 15일 '뉴레이크얼라이언스'를 선정했다. 뉴레이크얼라이언스는 1호 자펀드를 결성하고 자펀드는 전략적 투자자(170억원)와 함께 SPC에 590억원을 출자했다.
SPC는 1호 기업투자로 바이오코아와 인바이츠헬스케어에 각 420억원, 170억원 투자집행을 확정했다. 인바이츠헬스케어는 바이오코아의 최대주주다.
은 위원장은 "정책형 뉴딜펀드는 이제 첫 발을 내딛는 시작 단계"라며 "민간부문의 적극적인 참여로 펀드자금이 뉴딜 생태계에 폭넓게 투자된다면 뉴딜펀드는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핵심적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뒷받하는 정책형 뉴딜펀드 조성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12월 뉴딜펀드의 자펀드 운용사 선정공고 후목표금액의 3배를 상회하는 9조7000억원의 제안이 들어왔다.
분야별로 보면 기업투자 분야에 70개 운용사(7조4000억원)가, 인프라 투자 분야에는 14개 운용사(2조3000억원)가 각각 신청했다.
산업은행은 5100억원을 출자해 지난달 정책형 뉴딜 펀드의 모펀드를 결성했다. 모펀드는 투자위험 분담, 민간 투자자금 매칭, 인센티브 부여 등의 역할을 한다.
이번 정책형 뉴딜 펀드는 운용사가 투자 분야, 펀드 규모, 정책출자 비율, 기준 수익률 등 펀드 핵심 요소를 투자 전략에 따라 제안할 수 있게 했다. 지난달 말 최대 4조원 중 3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를 운용할 26개 운용사가 최종 선정됐다.
정부는 이달부터 총 20조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를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국민의 투자도 받을 예정이다. 최대 1조원 규모의 가칭 '국민참여펀드'다.
모펀드는 자펀드의 후순위 출자자 역할을 맡는다. 자펀드 운용에서 손실이 나면 이 손실을 먼저 흡수해주는 구조라 일정부분 원금보장의 효과가 있다고 정부는 강조해왔다.
다만 손실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확대될 경우 모펀드의 흡수 효과는 작동하지 않는다.
은 위원장은 "한국판 뉴딜의 핵심 축인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 간 균형잡힌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디지털뉴딜 분야뿐 아니라 그린뉴딜 분야에 대한 금융지원도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뉴딜분야의 기업뿐만 아니라 뉴딜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활성화 할 계획이다. 정책형 뉴딜펀드는 기존의 정책펀드와 달리 인프라 분야에도 투자한다. 최근 뉴딜 인프라펀드를 통해 발생하는 소득에 대해 세제 지원이 가능하도록 관련법령이 개정됐다.
이어 "정부는 투자위험 분담은 물론 인프라펀드가 민자사업에 대출, 투자 등을 할 경우 정책금융의 보증 등 다양한 지원이 함께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며 "펀드 결성은 보통 6개월에서 1년, 투자 완료까지는 시일이 꽤 걸리지만 정책형 뉴딜펀드는 집중적으로 펀드 결성과 투자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정책형 뉴딜펀드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행사에는 신한은행 은행장,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 KB자산운용 대표이사, 한국산업은행 회장, 한국성장금융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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