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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본격 사업재편 나선다...중첩·경쟁사업 교통정리

  • 송고 2017.03.02 11:10 | 수정 2017.03.02 11:21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네트웍스 LPG사업 SK가스에 양수 경영분리 신호탄 해석

최신원·최창원 SK케미칼그룹 SK 브랜드 계속 사용, "느슨한 지배구조"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SK그룹이 언젠가는 해결해야 하는 사촌형제간 경영분리가 서서히 표면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SK가스와 SK네트웍스의 LPG사업 양수양도 계약은 그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2일 SK가스와 SK네트웍스는 LPG사업에 관한 양수양도 계약을 체결했다. SK가스가 오는 31일에 SK네트웍스의 49개 LPG 충전소 등 LPG사업 일체를 3102억원에 넘겨 받기로 한 것.

이를 통해 SK가스는 LPG 사업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고, SK네트웍스는 상당한 현금 확보를 통해 신성장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자동차 및 가전제품 등의 렌탈사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거래를 표면적으로만 보면 그룹내 주력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걸음 더 들어가보면 최태원 회장·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최신원 회장·최창원 부회장 간의 사촌형제 간 경영분리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SK그룹은 최신원 회장·최창원 부회장의 아버지인 최종건 창업주가 1953년 창립한 선경직물로부터 시작했다. 1973년 최종건 창업주가 급환으로 타계하자 동생인 최종현 선대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해 1998년까지 25년간 경영을 맡으며 그룹을 성장시켰다. 이후 최종현 선대회장의 아들인 최태원 회장·최재원 수석부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아 현재까지 실질적인 오너 역할을 맡고 있다.

SK그룹은 이러한 이력 때문에 사실상 그룹내에 그룹이 존재하고 있는 상태다.

최태원 회장이 최대주주(23.21%)로 있는 SK㈜ 홀딩스를 기점으로 하고 있는 그룹과 최창원 부회장이 최대주주(15.28%)로 있는 SK케미칼을 기점으로 하고 있는 그룹이 있다.

최 회장은 SK㈜를 통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고, 최창원 부회장은 SK케미칼을 통해 SK가스 등을 지배하고 있다.

두 그룹이 세를 불리면서 계열사간 사업이 중첩되거나 경쟁 관계를 이루는 사례가 속속 생겨나기 시작했다.

중첩분야로는 LPG가 대표적이다. SK 계열사 중에서 LPG 사업을 하고 있는 곳은 SK에너지, SK네트웍스, SK가스 등 3곳. 이 가운데 SK네트웍스는 자체 생산이나 수입 없이 SK에너지나 SK가스로부터 공급받아 단순 판매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LPG 사업 일체를 SK가스에 내줬다.

경쟁분야로는 화학, 바이오, 발전이 있다. SK가스가 해외기업과 합작으로 설립한 SK어드밴스드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에틸렌 생산·공급 분야에서 경쟁 관계에 있다.

최태원 회장이 신사업으로 집중 육성 중인 SK신텍과 SK케미칼은 레드바이오(생명공학) 분야에서 향후 경쟁관계가 예상된다. SK E&S의 천연가스발전사업과 SK가스의 석탄발전사업(당진에코파워)도 향후 경쟁이 예상된다.

최근 최태원 회장은 "느슨한 지배구조도 가능하다"는 발언을 하면서 경영분리를 암시했다. 이는 최태원 회장과 함께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신원 회장, 최창원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소유하는 각 그룹 계열사가 SK그룹에 계속 공존하는 대신 경영적 독립성을 갖고 브랜드만 공유하는 '한 지붕 네 가족' 형태를 띌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사촌 간 경영분리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SK 브랜드를 포기하고 완전히 분리독립하는 것보다는 계속 사용하는 것이 양쪽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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