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옥포조선소 출항 후 북극해서 빙해테스트 진행
2020년까지 나머지 14척 인도 “연속건조로 경영정상화 기여”
대우조선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LNG선이 빙해 운항을 비롯한 모든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종 인도됐다.
대우조선해양은 17만3600㎥급 ‘크리스토프 데 마제리(Christophe de Margerie)’호가 선주인 러시아 소브콤플로트(Sovcomflot)에 인도됐다고 28일 밝혔다.
길이 299m, 폭 50m 규모인 이 선박은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운항할 수 있는 ‘아크-7(ARC-7)’급 쇄빙LNG선으로 얼음과 직접 맞닿는 선수 및 선미 부분에는 일반 선박강판보다 약 3배 두꺼운 70mm의 초고강도 특수강판이 사용됐다.
지난해 11월 옥포조선소를 떠난 ‘마제리’호는 북극해에서 성공적인 쇄빙항해 성능을 보여주며 선주 측을 만족시켰다.
대우조선은 세계 최초의 쇄빙LNG선을 건조하며 자동용접로봇(Caddy)을 개발하는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마제리’호는 영하 52℃의 극한에서도 모든 장비가 안정적으로 가동될 수 있는 최적의 방한처리기술과 전후 양방향 쇄빙운항능력 극대화를 위해 360° 회전이 가능한 3기의 ‘아지포드 스러스터(Azipod Thruster)’, 상선분야 최초의 특수 추진시스템 및 연료공급장치가 적용됐다.
특히 LNG탱크에서 발생하는 기화가스(BOG, Boil-off Gas)를 추진연료로 엔진에 공급하는 ‘LNG 연료공급장치(FGSS, Fuel Gas Supply System)’, 발전기에 가스연료를 공급하는 ‘D-VaCo(DSME Vaporizer and Compressor)’ 등 대우조선이 자체개발한 고유기술을 적용해 친환경·고효율 선박에 대한 선주의 요구를 완벽하게 실현했다.
북극해 자원개발이 활발해질 것을 예상하고 지난 2008년부터 극지용 선박 연구개발과 투자를 진행해온 대우조선은 이번 쇄빙LNG선 인도로 다시 한 번 전 세계에 기술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극지용 선박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게 됐다.
‘마제리’호는 오는 10월부터 북극항로를 통해 아시아 및 북유럽 지역에 LNG를 운송하게 되며 대우조선은 오는 2020년까지 나머지 14척의 쇄빙LNG선 인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4년 ‘야말(Yamal)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총 5조원 규모의 쇄빙LNG선 15척(척당 약 3억2000만달러)을 수주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번 쇄빙LNG선의 성공적인 인도로 글로벌 조선산업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됐다”며 “남은 14척의 선박도 연속건조의 이점을 활용해 회사 경영정상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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