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연체 발생액이 연체채권 정리규모 상회해
가계대출 연체율, 0.29%…기업 연체율, 0.79%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2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한달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원화대출 연체율은 0.57%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말 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연체율은 올 1월 0.53%로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뒤 2월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여기에는 신규 연체 발생액이 1조5000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 규모(9000억원)를 웃돈 점이 영향을 미쳤다.
연체채권 잔액은 2월말 현재 8조1000억원으로 한달 전의 7조5000억원보다 6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0.79%로 전월말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73%)은 한달 전과 비교해 0.01%포인트 오른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81%)은 0.07%포인트 확대됐다.
이밖에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증가했으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1%)은 전달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0.30%로 전달에 비해 큰 변동이 없었고,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도 0.17%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51%로 전월 말보다 0.04%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소폭(0.04%포인트)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말(0.70%)에 비해서는 0.13%포인트 하락했다"면서 "다만,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에 따라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부실화 및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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