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봉제' 방식의 고급 니트 생산법…착용감 좋고 디자인 고급스러 인기
CJ오쇼핑, 올해 4시간 방송해 4만6000개 판매…시간당 1만개 넘게 팔려
'홀가먼트(Whole Garment)' 기법으로 제작된 '니트' 상품들이 홈쇼핑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홀가먼트 니트'는 봉제선이 없는 '무봉제 니트'로 작년 F/W시즌부터 좋은 매출실적을 연이어 보여주고 있다.
4일 CJ오쇼핑에 따르면 작년 말 처음으로 선보인 '홀가먼트 니트'는 총 6시간 방송 동안 약 6만개(54억원) 주문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총 4시간 방송에서 4만6000개(38억원) 넘게 판매됐다.
평균 9만원 후반대의 상품이 1시간 방송에서 1만개 이상, 9억원씩 판매되는 좋은 결과를 보여준 것.
홀가먼트 제작 기법은 옷 한 벌이 완성되는데 60분 이상이 소요되는 고급 생산방식이다. 보통 니트 제작을 위해 옷의 앞판, 뒷판, 소매 등을 별도로 편직한 후 이들을 모아 봉제를 하는 것과 달리, '홀가먼트 니트'는 봉제 없이 한 벌의 옷을 통째로 짠다. 실로 연결한 부분이 없어 옷의 착용감이 좋고 디자인 면에서도 더 고급스럽다.
또 옷 한 벌을 생산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홈쇼핑의 전통적 상품 판매 전략이었던 '다구성'이 어렵다. '홀가먼트 니트'는 단 한 벌만 주는 '1종 구성'으로 평균 9만원 대에 판매되고 있다.
홈쇼핑 의류의 고급화뿐만 아니라, 홈쇼핑의 기존 다구성 전략을 1종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구성으로 변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홀가먼트는 니트프로그래머가 컴퓨터로 프로그램을 만든 후 편직기계에 입력하면 기계가 이 프로그램을 읽고 옷을 편직하는 방식이다.
CJ오쇼핑은 올 S/S시즌 'VW베라왕', '아뜰리에들라마이', '샬라얀' 3개 패션 브랜드에서 '홀가먼트 니트'를 선보였다. CJ오쇼핑이 2015년부터 뉴욕의 '베라 왕'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는 'VW베라왕'의 매출이 가장 좋다.
'VW베라왕 홀가먼트 니트'는 매 방송 목표 대비 2배의 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달 30일 방송에서도 13분동안 3000개 이상 매진을 기록했다. 오는 5일 밤 10시 40분에도 'VW베라왕' 브랜드 판매방송에서 '코튼 캐시미어 홀가먼트 니트(1종, 9만9000원)'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지영 CJ오쇼핑의 패션의류팀 MD는 "VW베라왕 브랜드는 모든 상품들을 출시 전 뉴욕 베라 왕 본사의 승인을 거치는데 이번 봄 시즌 선보인 ‘홀가먼트 니트’의 경우 디자인과 품질을 더 꼼꼼히 체크했다"며 "특히 홀가먼트 기법으로 인해 부각되는 고급스러운 실루엣을 살리기 위해 노력을 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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