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호 이베스트증권 센터장 "코스피 강세장…대선후보 정책 잘 봐야"

송고 2017.04.06 16:30 | 수정 2017.04.06 16:31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코스피 2300포인트까지 가능, 영업이익에 비해 지수 못따라가

대선주자 경제 관련 정책·스탠스 따라 조직개편에 영향 미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줄곧 코스피 상승장을 강조해 온 하우스다. 삼성전자의 200만원 시대를 가장 먼저 예고했다. 박스피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은 하락 전환을 우려했지만 강세장의 근거는 숫자로 증명되는 이익 증대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한다. 최근 시즌1을 끝낸 팟캐스트 방송 '이리온'에서는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들이 모여 의견과 전망을 공유한다. 주가를 진단하면서 "이 회사의 제품을 사용해봤더니 제품력이 뛰어나다, 히트칠 것 같다"고 곁들인다. 직접 경험해보거나 데이터에 기반해 분석한다는 것을 대중들에게 보여주면서 리서치센터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시키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는 상장사 영업이익이 지난해 보다 20% 이상 증가한 41조5000억원대로 추산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도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 윤 센터장은 올해 코스피가 2300포인트까지 갈 수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이익 레벨을 보면 애플이 1위, 삼성전자가 2위인데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우선주 합쳐서
11~12위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작년에도 상장사 실적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수에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7~8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고 코스피 주요 대형주들 역시 실적이 양호한 수준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코스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13년을 기점으로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어 2300포인트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센터장은 일반 투자자들에게 '리서치 베이스 투자'를 강조한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뿐만 아니라 리서치 보고서에 담긴 그래프와 데이터, 로직을 이해하면 '성공 투자'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인기를 끈 증권 팟캐스트 '이리온'은 애널리스트들이 모여 섹터와 매크로 등 각자가 맡은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의견을 개진한다. 각본없이 즉흥적으로 진행되는 '이리온'은 투자 정보 제공 뿐만 아니라 "리서치 센터는 이런 일을 하는 곳"이라는 걸 그대로 보여준다.

윤 센터장은 "LG이노텍의 이번 줌렌즈 써봤는데 잘 나왔더라, 단가가 얼마더라 등 이야기하면서 경험과 데이터에 기반해 분석하는 곳이 리서치센터"라며 "이리온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종목을 다루는지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주가를 잘 맞췄는지는 중요한 게 아니라고 판단했고 그래서 우리는 코스피 경로도 발표하지 않는다"며 "애널리스트는 예언자도, 선생님도 아니기에 이를 맞출수 없고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이 기본"이라고 꼬집었다.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대선을 꼽았다. 실적을 감안하면 코스피가 상승 곡선을 그려야하지만 대선 변수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유력 대선 주자가 추려지고 있는데 각각의 경제 관련 정책과 스탠스에 따라 공정거래법, 상법 개정안의 통과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주회사나 조직 개편을 앞둔 그룹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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