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원 서울캠퍼스 사회적기업 전공자 대상 특강
"사회적기업 1% 넘으면 인정받고, 3% 넘으면 선순환 돼"
최태원 SK 회장이 사회적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며 국내총생산(GDP)의 1% 이상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13일 서울 홍릉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캠퍼스에서 사회적기업 전공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사회적기업 규모가 전체 경제의 1% 이상을 넘어가면 경제주체로 인정받고, 3%에 도달하면 선순환의 기초가 된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은 비영리조직과 영리조직의 중간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사회적기업 비중은 0.12% 수준이다.
최 회장은 평소 주장해 온 행복론을 강조했다.
그는 "자본주의가 성장할수록 오히려 행복에서 멀어진다는 생각이 든다"며 "조직 구성원과 주주를 넘어 사회 전체가 행복해지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리기업은 사회적 가치를 올리는데 미숙하다"며 "대신 사회적가치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전문 기업을 기르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2014년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면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기업'을 펴낼 정도로 사회적기업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강의에서도 "우리 사회에는 사회적가치에 대한 평가 잣대가 없다"며 "앞으로 기업을 평가할 때도 파이낸셜(금융) 가치와 사회적가치를 합산해 고려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최고경영자(CEO)세미나에서 "우리가 행복하려면 고객·주주·사회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이 전제돼야 하고 우리의 행복을 이들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그룹 신년회에서는 "더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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