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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농협史에 한 획 긋다...'특유의 리더십' 통해 연임 성공한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 송고 2017.04.21 15:10 | 수정 2017.04.21 15:11
  • 유승열 기자 (ysy@ebn.co.kr)

농협금융 임추위, 김용환 회장 단독추천…1년 연임

빅배스·흑자전환으로 경영능력 입증…임직원 신뢰도 두터워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EBN 박항구 기자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EBN 박항구 기자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이하 농협금융) 회장(사진)이 또 한 번 농협금융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2012년 농협금융이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임기를 다 채운 회장이자 첫 연임 사례가 됐다.

농협금융은 2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는 "김 회장이 취임 이후 리스크관리 체계를 획기적으로 정비하고 핀테크, 글로벌사업 진출 등 농협금융의 신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경영위기 상황 속에서도 회사가 나아가야할 명확한 전략과 방향을 제시하며 보여준 탁월한 위기관리능력과 경영능력이 높게 평가 됐다"고 연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용환 회장은 2015년 4월 취임 이후 줄곧 △소통 △현장 △신뢰 △스피드를 '4대 경영 나침반'으로 제시하며 농협금융에 신선한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의 연임 배경에 가장 우선적으로 탁월한 경영능력이 꼽힌다. 특히 그는 빅배스를 통해 농혁금융의 건전성을 대폭 개선시켰다. 빅배스란 한번에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부실을 일시에 없애는 것을 뜻한다.

지난 2015년 정부의 강도높은 기업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농협금융의 건전성이 악화되자 그는 빅배스를 강력하게 추진했다. 농협중앙회에 명칭사용료 납부를 지연해 달라고 할 정도로 경영상황이 녹록치 않았음에도 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상반기 빅배스를 통해 1조3000억원을 추가 적립하며 부실을 정리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해 적자에 빠진 농협금융을 재건했다. 지난해 상반기 부실을 털어내면서 201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농협금융은 3분기 3000억원 흑자로 전환된 데 이어시켰으며 지난해 총 32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ATM·인터넷뱅킹·폰뱅킹이 마비되는 등 고질적인 문제인 전산시스템도 개선했다. 그는 'NH통합IT센터'를 설립해 전산시스템을 전면 개선함으로서 전산마비 등 각종 문제점을 개선했다.

또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도입해 금융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 결과 이에 지난해 12월 21일 기준 농협은행의 금융사고 건수는 9건(상반기 8건, 하반기 1건)에 그치면서 전년동기(208건) 대비 95.6% 급감했다.

해외진출도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농협금융는 중국 공소그룹과 리스회사·인터넷소액대출회사·손보사·합자은행 설립 등을 적극 도모하고 있다. 인도 뉴델리 사무소 개소 및 베트남 하노이지점 개설 등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얀마 양곤에서 현지 해외법인인 '농협파이낸스미얀마'를 개점해 미얀마 경제 수도인 양곤주를 거점으로 소액대출업을 취급하고 있다.

아울러 현장과 소통을 중시하는 경영활동으로 임직원들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는 농협금융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부터 계속되는 현장방문 등 직원들과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진행하며 직원들과 두터운 신뢰를 쌓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김 회장에 의해 농협금융이 큰 위기를 넘기고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번 연임으로 현재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감안하면 연임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의 임기는 1년이며 농협금융은 다음주 중으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 회장의 연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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