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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선택 받은 SK하이닉스, "당장 실익은 없지만…"

  • 송고 2017.06.21 15:00 | 수정 2017.06.21 15:04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으로 간접 투자…단기간 내 실익 기대 어려워

기술개발, 제휴 등 장기 관점에서 협력 가능성은 높아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도시바 메모리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우여곡절 끝에 도시바 인수에 참여하게 된 SK하이닉스는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미국 투자펀드인 베인캐피탈에 자금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간접투자한 상황이라 당장 기대할 수 있는 실익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장기적 관점에서 낸드플래시 기술 개발이나 제휴 등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도시바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3국 연합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도시바는 오는 28일 매각 협상에 최종합의하고 내년 3월 말까지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에는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과 일본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 국책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했다. 컨소시엄 내 지분 구조는 비공개지만 SK하이닉스는 전체 지분의 15% 가량인 3000억엔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탈에 자금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라 지분을 직접 인수하는 방식은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인수에 간접투자 형식으로 참여하는 만큼 당장의 실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향후 도시바와 기술개발이나 제휴 등을 협력할 수 있는 가능성 더 높아진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바 메모리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업계에서는 점유율 4위인 SK하이닉스와 도시바의 협력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 판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6.7%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도시바는 17.2%로 2위, 웨스턴 디지털(15.5%), SK하이닉스(11.4%), 마이크론(11.1%), 인텔(7.4%)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 도시바의 점유율을 SK하이닉스가 가져간다고 해도 삼성전자는 따라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사실상 독주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2위 정도는 노려볼 만하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의 낸드 시장점유율을 절반만 가져와도 웨스턴디지털(WD)을 제치고 삼성전자에 이어 2위로 뛰어오른다.

물론 시장 상황은 단순하지 않다. SK하이닉스가 베인캐피탈을 통해 간접 투자하고 있는 방식인데다 웨스턴디지털은 미국 법원과 국제상공회의소 산하 국제중재재판소에 도시바 반도체 사업 매각에 대한 중단을 요청한 상황이다.

도시바와 일본 욧카이치공장을 공동 운영하고 있는 웨스턴디지털은 욧카이치 공장을 통해 스토리지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왔기 때문에 도시바 반도체 부문이 경쟁사로 매각되지 않기를 바라는 입장이다.

이에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3월 매각이 완전히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웨스턴디지털의 제소 결과가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 메모리를 안정적으로 인수할 경우 SK하이닉스는 향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 컨소시엄에 포함된 업체 중에서 반도체 사업을 하는 곳은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간접투자 형식으로 들어간데다 경영자매수(MBO) 방식의 딜이 거론되고 있어 메모리 시장에서 점유율이 급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SK하이닉스와 도시바의 기술 협력의 길이 열렸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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