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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핀크' 인터넷은행 진출 재도전 신호탄될까?

  • 송고 2017.07.11 16:30 | 수정 2017.07.11 16:54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SKT-하나은행금융지주 합작법인 핀크, 이달 중 AI 기반 챗봇 등 서비스 출시

업계 "정부 인가 더 풀린다면 시도할 수 있을 것…시너지·성장 모멘텀에 도움"

모델들이 KEB하나은행 지점에서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를 소개하고 있다.ⓒSK텔레콤

모델들이 KEB하나은행 지점에서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를 소개하고 있다.ⓒSK텔레콤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무선통신 산업의 정체 속에서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한 탈통신 전략으로 '핀테크(ICT+금융)'에 역량을 쏟고 있다. 당장 하나금융지주와 합작해 설립한 '핀크(Finnq)'의 첫 상품이 이달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는 SK텔레콤이 금융사와의 융합상품 출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은행사업 진출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해 하나은행금융지주와 각각 49:51 비율로 출자해 설립한 자본금 500억원 규모의 모바일금융 합작 법인 핀크가 이달 중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등 금융상품과 연계한 모바일 기반 핀테크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챗봇이란 사람과의 문자 대화를 통해 질문에 알맞은 답이나 각종 연관 정보를 제공하는 대화형 AI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핀크가 내놓을 챗봇 서비스는 이용자가 대출, 예금상품 등 금융서비스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을 문자로 질문하면 이를 분석해 답변해주는 방식이다. 금융상담 외에도 통장과 카드 사용, 입출금 내역 등을 채팅을 통해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향후 핀크는 SK텔레콤의 빅데이터 분석 역량과 하나금융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바탕으로 모바일 자산관리, 계좌 기반 서비스, 개인 간 거래(P2P) 금융상품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핀크에 이어 SK텔레콤의 인터넷은행업 진출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인터넷은행 등 '핀테크 금융'과 인공지능은 유기적인 연결고리를 가진다.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시장을 전망하는 로보어드바이저, 기존 전통은행들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인공지능 기술은 필수적이다.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NUGU)'를 선보인 바 있는 SK텔레콤은 인공지능 기술력 확보에 있어서 매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인공지능 분야 역량 결집을 위해 CEO(최고경영자) 직속으로 'AI사업단'을 신설했으며, 최근에는 서울대와 인공지능 분야 인재 양성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금융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은 최근 KEB하나은행과 '누구'로 하루 8000만건에 달하는 인터넷뱅킹 은행계좌 잔액 확인이나 거래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음성 금융서비스' 제공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KEB하나은행과 제휴를 시작으로 향후 은행 서비스 고도화 뿐만 아니라 증권, 카드, 보험 등 타 금융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양사가 협력해 AI기반의 금융서비스를 점차 고도화해 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은행업이 라이센스업이라 쉽게 하기는 어렵겠지만 SK그룹에서 SK텔레콤, 카드사 제휴 등 뭐든지 해보려고 하는 상태"라며 "AI와 관련해서는 SK텔레콤이 확실히 관심이 있다. 그래서 AI를 적용할 수 있는 사업부문을 찾는 것이고 챗봇 등 기술을 내놓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당장 인터넷전문은행보다 하나금융지주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집중하면서 은행업 진출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핀크의 성과가 일정 이상 나타난다면 이를 추동력으로 삼아 금융 분야에서 더 많은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은행업 진출도 이와 관련한 시나리오 중 하나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뛰어들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와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인터넷전문은행 등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이 때문에 또 다른 주요후보인 SK텔레콤이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015년 인터넷은행 진출을 위해 인터파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으나 K뱅크와 카카오뱅크에 밀렸고, 2008년에는 씨티그룹과 협력해 '모바일 머니 벤처스'를 설립했다가 3년만에 매각하는 등 실패를 겪은 바 있어 신중한 결정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언제든지 재도전에 대한 가능성은 열린 상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은행법의 국회통과 등 제도적 정비가 완료된 이후에는 시장상황을 봐가며 인터넷전문은행의 추가 인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만약 진출이 이뤄진다면 KEB하나은행과의 협력이 유력하다. SK텔레콤과 하나금융지주는 2010년 합작해 하나SK카드를 출범시킨 데 이어 핀테크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정부에서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허가를 내줬는데 추가로 (인가가) 더 풀린다면 SK텔레콤이 은행업 진출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시도를 안 하지는 않을 것이다. 기존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면서 성장 모멘텀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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