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롯데·포스코·GS 기부금 줄어
LG·SK·한화·현대중공업·농협 등은 늘어나
10대 그룹 상장사들의 기부금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난해 4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기부금은 1조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대그룹 상장사의 지난해 기부금은 963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1.7%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들 상장사의 지난해 별도 기준 재무제표상 영업이익은 44조5098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 증가했다.
그룹별로 삼성, 현대자동차, 롯데, 포스코, GS 등 그룹 상장사들이 지난해 기부금을 줄였다.
삼성그룹 상장사 기부금은 2015년 5324억원에서 지난해 4703억원으로 11.7% 감소했다. 현대차그룹도 지난해 1053억원으로 1년 전보다 6.2% 줄었다. 롯데그룹과 포스코그룹 기부금도 각각 507억원, 371억원으로 26.9%, 30.8% 감소했다.
GS는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132.5% 늘어난 3358억원을 벌어들여 주주 배당을 1516억원으로 6.7% 늘렸으나 기부는 한 푼도 하지 않았다.
반면 LG그룹 상장사들이 지난해 기부한 금액은 77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6.9% 늘어났고 SK그룹 기부금도 1734억원으로 19.1% 증가했다. 한화, 현대중공업, 농협그룹 상장사들도 지난해 기부금을 각각 57.0%, 25.6%, 340.3% 늘렸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을 보면 삼성이 3.1%로 10대그룹 중 가장 높았으나 1년 전보다 0.8%포인트 낮아졌다.
롯데그룹도 비율이 1.6%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떨어졌으며 포스코그룹과 GS그룹도 각각 1.2%, 0.6%로 1년 새 0.8%포인트, 0.6%포인트 내려갔다.
기부금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높아진 곳은 현대중공업그룹 상장사들로 2015년 -0.7%에서 지난해 2.8%로 3.5%포인트나 개선됐다.
LG그룹 기부금 비율은 0.7%에서 1.8%로 1.1%포인트 높아졌다. SK그룹과 한화그룹도 각각 2.7%, 2.5%로 1년 전보다 각각 0.9%포인트, 1.0%포인트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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