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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이면 계좌개설 OK"...카카오뱅크 떴다

  • 송고 2017.07.27 10:30 | 수정 2017.07.27 10:45
  •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시중은행 10분의1 수준 해외송금 '강점'

6단계로 가입 가능…카톡으로 고객 상담

사당에서 강남까지 걸리는 시간은 얼마일까. 지하철 기준으로 7분 정도다.

지점 없이 100% 비대면으로 이용 가능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계좌 개설까지 걸리는 시간과 거의 같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백아란기자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백아란기자

27일 대국민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24시간 365일 본인인증을 비롯한 6단계만으로 가입할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실제 앱 설치부터 가입까지 걸리는 시간은 7분 내외.

지문과 패턴, 비밀번호를 지정하고 개인 정보와 신분증촬영, 타행계좌를 인증하고 나면 계좌 개설이 완료된다.

이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계좌개설까지 15분 가량이 걸린 데 비해 절반 가량 단축되는 것이다.

현재 가입 가능한 상품은 예·적금, 대출, 체크카드를 포함해 모두 9종류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해외송금 수수료 인하다. 올 초 본인가 당시 주력 서비스로 꼽혔던 카카오뱅크의 '해외송금'수수료는 기존의 시중 은행 대비 10분의1 수준으로 낮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전신료와 중개수수료, 수취수수료를 없애 해외송금에 따른 사용자들의 높은 송금비용 부담을 크게 줄였다.

해외 송금 대상 국가는 미국, 유럽,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22개국이며 통화는 달러, 유로, 엔 등 12종이다. 유학생 송금 시 필요한 거래외국환 은행 지정도 국내 최초로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시중 은행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기존과는 또 다른 새로움을 추구하는 '같지만 다른 은행'이란 지향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모바일 앱에서는 프로필 사진과 인사말, TODO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접 통장의 이름과 컬러를 교체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기능도 이용가능하다.

안전금고의 일종인 '세이프박스(Safe Box)'도 주목할 만하다.

입출금통장 안에 예비자금을 보관할 수 있는 별도의 주머니로, 하루만 맡겨도 연 1.2%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는 소비자금과 예비자금을 분리해 별도로 보관할 수 있는 기능으로 최대 500만원까지 가능하다.

일반 자유적금과 정기예금은 일정한 기간을 정하고 자유롭게 저축해 목돈을 모을 수 있는 상품으로, 연 2.0%(1년만기, 세전) 금리를 지급한다. 만약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는 해지 없이 필요한 금액만 긴급 출금할 수도 있다.

상품을 클릭하면 매달 혹은 매년 자유적금에 얼마 정도를 넣어 모을 수 있는 금액이 추천되기도 한다.

예컨대 카카오뱅크 자유적금을 가입한 후 매주 생활비를 아껴 3만원씩 1년을 모으면 최고 연2.20%를 받아 160만7537원(세전)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되는 것이다.

카카오뱅크 계좌 개설 과정ⓒ백아란기자

카카오뱅크 계좌 개설 과정ⓒ백아란기자


아울러 비대면 실명인증으로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없이도 계좌이체를 할 수 있고 계좌번호를 몰라도 친구에게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누구나 동등한 금리·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점도 주목되는 장점이다.

기존의 은행에서 요구했던 급여이체, 적금가입, 통신비·관리비 자동이체 등 복잡한 금리, 서비스 우대조건을 없앴다. ATM 현금 입출금 및 이체 수수료를 비롯해 알림톡 등 주요 서비스 수수료 역시 면제해 주기로했다.

이들 수수료는 올해 말까지 면제되며, 전국 은행의 ATM기기를 비롯해 CU와 세븐일레븐 등 국내 주요 편의점과 지하철 등에 설치된 ATM 기기 이용시 적용된다.

대출 서비스는 ▲비상금 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신용대출 등 크게 3가지로 마련했다.

계좌 개설 후 평균 60초 내에 소액 마이너스 통장대출이 가능한 ‘비상금대출’은 신용등급 8등급도 신청할 수 있다. 이는 최대 300만원까지 최저 연 3.35%로 빌릴 수 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대출은 스크래핑 등을 활용해 최대 1억5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이밖에 체크카드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사용 금액(실적)에 관계없이 전 가맹점에서 0.2~0.4%를 캐시백한다.

한편 지점이 없는 만큼 고객 서비스는 카카오톡과 이메일 등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 기반의 플러스 친구를 통해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실시간 고객 상담을 진행하며, 카카오뱅크 앱에서 24시간 1대1상담을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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