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재판, 결심공판까지 일주일…피고인신문 돌입

송고 2017.07.31 08:38 | 수정 2017.07.31 08:39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31일 황성수·박상진 피고인신문…이재용 1일 또는 2일 신문

신문 후 특검vs변호인단 공방기일 예정…7일 결심서 구형량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및 임원들에 대한 결심공판이 일주일 남은 가운데 이번주부터 피고인신문에 돌입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31일 이재용 부회장 및 삼성 임원들에 대한 48차 공판에서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다.

황 전 전무와 박 전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과 뇌물공여 혐의 공범으로 기소됐다. 두 피고인은 삼성그룹이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승마 훈련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이들이 이 부회장의 지시를 받고 정유라 지원을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각각 승마협회 회장과 부회장을 맡은 배경에도 또한 최순실의 독일회사 '코레스포츠'에 승마단 운영비 등 명목으로 36억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다. 또한 마필을 구입하고 보험료를 내주는 등 41억원의 이익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반면 삼성 측은 실제로 승마 감독을 독일로 보내 승마단을 만들고 유망주를 지원하려 했으나 최순실의 훼방으로 선수 선발을 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신문에서는 피고인들의 기존 입장을 반복하는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오는 1일 직접 입을 연다. 지난 4월 재판부의 인정신문에 답한 후 4개월만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박근혜 전 대통령 공판에 증인으로 소환됐으나 증언을 거부한 바 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세차례에 걸쳐 비공개 단독 면담을 하고 경영권 승계에 대한 청탁을 했는지, 정유라에 대한 지원이 대가를 바란 행위였는지를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이에 대해 대가성 합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증언할 전망이다.

재판부는 49차 공판에서 이 부회장과 더불어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차장에 대한 피고인신문도 진행한다.

이재용 부회장 공판은 피고인신문에 이어 오는 2일 박근혜 전 대통령 증인신문과 두 차례의 공방기일을 남겨두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을 경우 이재용 부회장 피고인신문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공방 기일에서는 공판의 주요 쟁점을 두고 특검과 변호인단이 논쟁을 벌일 예정이다. 재판부는 공방이 길어질 경우 오는 7일 오전 재판까지도 이어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경우 7일 오후 재판에서 결심공판이 진행된다.

USD$	1,347.8	▲14.5
EUR€	1,474.6	▲11.9
JPY¥	903.1	▲8.4
CNH¥	190.9	▲2.0

이재용 재판, 결심공판까지 일주일…피고인신문 돌입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