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비정규직 전원 정규직 전환…행복경영 선언

송고 2017.08.10 16:24 | 수정 2017.08.10 16:24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청년 일자리 창출∙블라인드 채용∙최저임금 조기 반영

소통위원회 설치∙사이버 신문고 운영 등 사내소통 강화

종근당 이장한 회장ⓒ종근당

종근당이 비정규직 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이장한 회장이 갑질 논란으로 구설수 오른지 한 달여 만이다.

종근당은 블라인드 채용 및 최저임금을 조기 반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일류 기업 향한 직원 행복경영'을 선언했다. 조직을 추스르고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10일 종근당은 채용 규모 또한 대폭 늘려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200명, 내년 420명 이상으로 채용을 확대, 채용 인원의 70% 이상을 청년으로 채용한다.

전체 임직원 대비 청년고용률을 지난해 9.3%에서 2018년 15%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채용시 출신 지역, 가족관계, 학력, 신체조건 등을 공개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 방식을 도입한다.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인 시간당 최저임금(7530원) 기준도 10월부터 조기 반영한다. 사내 어린이집을 설치 운영, 여성 근로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게 하는 등 유연근무제를 도입한다.

사내 외부 전문가와 직원으로 구성된 소통위원회를 설치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사이버 신문고를 운영하는 등 소통 강화에도 나선다.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할 방침이다. '종근당고촌재단'을 통해 국내외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 규모를 확대하고 지방 출신 여대생을 위한 무료 기숙사를 추가 신설해 공급한다.

오는 2018년까지 매출액 대비 18%를 연구개발에 투자, 현재 420명의 연구인력을 570명으로 증원한다.

종근당 관계자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궁극적으로 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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