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퀴저, 냉동고, 핸디청소기, 에어 서큘레이터까지…
생활가전업계, 트렌드 반영한 세컨드가전으로 틈새 시장 공략
생활가전업계가 자사의 주력 사업 분야와 기술력을 적극 연계한 세컨드 가전으로 전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화되면서 트렌드를 반영한 세컨드가전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2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세컨드 가전들은 높은 편리성과 활용성을 앞세워 브랜드 가치를 경험하게 하고 메인가전 구매로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휴롬은 건강주스 문화 확대를 위해 채소, 과일을 함께 착즙할 수 있는 원액기와 더불어 최근 즉석에서 시트러스 과일류를 착즙할 수 있는 '퀵 스퀴저'를 출시했다. 휴롬 측은 탄산수, 디톡스워터 등 유행하고 있는 건강 음료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첨가물 없이 직접 만드는 착즙 주스의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빠르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퀵 스퀴저를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휴롬 퀵 스퀴저는 천연 비타민C가 풍부한 시트러스 과일류를 신선하게 갓 짜내 착즙주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으로, 이름처럼 착즙과 세척, 영양 흡수까지 모두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과일을 반으로 잘라 스퀴저콘에 올리고 손잡이 핸들을 누르기만 하면 7초 만에 자동으로 착즙이 완료되며, 재료를 눌러 짜는 스퀴저방식으로 짜내 신선한 맛과 향이 살아있는 주스를 만들 수 있다.
휴롬 관계자는 "CJ오쇼핑에서 진행한 론칭 방송에서 매진을 달성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가정에서 갓 짠 천연 비타민 주스로 건강주스의 가치를 경험한 고객 분들이 다양한 채소 함량을 높인 착즙주스로도 관심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치냉장고는 더 이상 냉장고의 세컨드 가전이 아니다. 한 집에 김치냉장고를 2대 이상 두는 집이 늘면서 김치냉장고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동부대우전자는 최근 전력소비량을 낮춘 소형 김치냉장고를 선보였다.
2018년형 초절전클라쎄 다목적 김치냉장고는 1도어 스탠드형 제품이다. 102L 용량에 기존 대용량 김치냉장고 대비 4분의 1 작은 크기로 공간효율성을 살렸다. 제품 전체를 냉동고, 냉장고, 김치냉장고로 변환할 수 있는 다목적 기능으로 세컨드 냉장고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냉장고 외 냉동고를 세컨드 가전으로 두는 경우도 많아졌다. 스메그는 1950년대 레트로스타일 디자인의 냉동고를 선보이고 있다. 용량은 197ℓ급으로 유럽에서 주로 쓰이는 직접 냉각방식 제품으로 냉각 파이프가 내부를 직접 감싸고 있어 간접 냉각방식보다 소음과 전기 사용량이 적다.
스메그코리아에 따르면 연초부터 7월 말까지 스메그냉동고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었다. 지난달 판매량도 역대 가장 많았다. 냉동고 판매량이 늘어난 배경에 대해 여름철 무더위로 음식이 빨리 상할뿐더러, 국내 소비자도 마트에서 식자재를 대량으로 구입해 보관하는 등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인 가전인 진공 청소기 외 핸디·스틱 청소기 시장도 성장세다. LG전자는 핸디스틱형 무선 청소기 'LG코드제로 A9'을 선보이고 있다. LG 코드제로 A9은 비행기의 제트엔진보다도 16배 더 빠르게 회전하는 '스마트 인버터 모터 P9'을 탑재했다. 또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2중 터보싸이클론(Axial Turbo Cyclone)' 기술은 2단계의 강력한 회오리바람으로 빨아들인 공기 속의 미세한 먼지까지 분리시켜 흡입력을 오랫동안 유지한다.
올 여름 가장 주목받은 가전 제품 중 하나는 에어 서큘레이터다. 냉방기와 함께 사용 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제품으로 여름 필수 가전으로 부상하고 있다.
선풍기로 잘 알려진 신일산업은 올해 '아트 에어 서큘레이터'를 선보였다. 아트 에어 서큘레이터는 직진성 바람을 약 8m까지 내보내 실내 공기를 원활하게 순환시킨다. 에어컨과 함께 사용 시 실내 온도를 2~3℃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냉기가 실내공간에 골고루 퍼져 우수한 냉방효과와 에너지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 제품과 달리 날개가 없어 손가락을 다칠 수 있는 아이들의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며 청소가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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