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등 음악 플랫폼, AI·빅데이터 활용 ‘서비스 차별화 경쟁’

송고 2017.09.04 10:14 | 수정 2017.09.04 10:37
차은지 기자 (chacha@ebn.co.kr)

멜론·벅스·지니·네이버 뮤직, 음악 추천 기능 고도화 앞장

이용자에 꼭 맞는 음악 추천하는 음악 플랫폼으로 진화

최근 모바일 기기를 넘어 인공지능 스피커가 차세대 플랫폼으로 대두되면서 음원 콘텐츠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음악 플랫폼들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음악 추천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멜론, 벅스, 지니뮤직, 네이버뮤직 등은 각 사만의 핵심적 기술이자 차별점으로 빅데이터 기반의 큐레이션을 통한 음악 추천 기능을 선보이며 이용자에게 꼭 맞는 음악을 추천하고 새로운 취향까지 발견할 수 있는 음악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로엔엔터테인먼트의 뮤직 플랫폼 '멜론'은 멜론이 보유한 음악 데이터와 카카오의 음성인식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음악검색서비스 '멜론 스마트 i'를 선보이고 있다.

멜론 스마트 i는 멜론의 체계적인 빅데이터 분류와 카카오 I의 음성형 엔진을 통해 정확도 높은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검색 및 재생을 비롯해 기분과 상황에 어울리는 음악 선곡을 제공하고 원하는 노래가 떠오르지 않거나 분위기에 맞는 BGM이 필요한 상황에서 더욱 유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NHN벅스의 '벅스'는 지난 2014년부터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1세대 음원 서비스 업체로서 가진 방대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곡 감상 및 다운로드 기록, 검색 히스토리, '좋아'를 누른 곡 등 개인별 사용 패턴까지 정밀하게 분석해 맞춤 음악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벅스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 내 '뮤직4U' 메뉴에서 내 취향 최신곡, 즐겨 들은 곡과 비슷한 스타일의 곡, 내 취향을 담은 맞춤 재생목록, 작년 이맘때 들었던 추억의 음악 등 다양하고 세분화된 추천리스트를 제공받을 수 있다.

지니뮤직의 모바일 음악앱 '지니'에 탑재된 인공지능 음성명령기능 '지니보이스'는 지니뮤직의 음성명령 분석기술과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도화된 음악추천 엔진이 결합돼 탄생했다.

지니보이스는 이용자의 다양한 음성명령을 빠르게 음악 재생으로 연결하는 역할뿐 아니라 사용자의 상황과 감성을 고려한 음악을 추천하는 인공지능 DJ역할까지 수행해 음악감상의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네이버의 음악 플랫폼 '네이버 뮤직'은 음성명령을 통한 플레이어 제어 기능, 주변에 흐르는 곡을 인식해 곡 정보를 알려주는 음악검색 기능, 듣고 있는 곡과 유사한 라디오 곡을 추천해주는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개인별 음악 감상량 및 음원 소비 패턴 데이터에 따라 무제한 스트리밍, 한 번 듣기, 횟수 듣기 등 각 개인에 맞는 요금제를 다양하게 추천한다.

향후 네이버 뮤직은 AI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별, 상황별로 어울리는 음악을 추천하는 한편 사용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뮤지션과 곡에 대한 신규 소식을 보다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맞춤형 알림 기능 또한 강화할 예정이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는 유소년층의 지속적인 유입과 AI 스피커, 커넥티드 카를 비롯한 활용기기의 확대 가능성을 감안하면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음성 기술 및 콘텐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음악이 그 핵심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모르는 장르와 숨어있는 명곡이 너무나도 많은 방대한 상황에서 쌓여진 데이터와 기술, 고도화된 취향 공유 기능을 통해 뮤직 플랫폼으로서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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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등 음악 플랫폼, AI·빅데이터 활용 ‘서비스 차별화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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