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4시께 예정됐던 협상 진행 안해
12일께 2차 협상 날짜 다시 조정
면세점 임대료 인하 문제를 놓고 2차 협상을 가질 예정이었던 롯데면세점과 인천공항공사의 협상이 불발됐다. 오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양 측 모두 시간을 맞추기가 여의치 않았던 데 따른 것이다.
11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당초 양 측은 이날 오후 4시께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만나지도 못하고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은 오는 12일 상호간의 시간 조율을 통해 2차 협상 날짜를 다시 조정할 계획이다.
이번 협상 불발은 내일 시작되는 국감 때문에 서로 미처 준비를 못한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협상이 열린다해도 양측 모두 요구안을 굽히지 않고 있어 결과는 별다른 진전 없이 끝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졌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협상도 뾰족한 수가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크게 기대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롯데면세점은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받았다. 최악의 경우 사업권 철수까지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에만 2000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최소보장액이 아닌 품목별 영업료율에 따라 금액을 책정하는 방식으로 임대료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받여들여야하는 공항공사 측도 임대료 인하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의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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