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보다 길어지 휠베이스, 버튼에서 터치로 모던한 세단의 안락함 확보
스포츠카 감성 입힌 디자인…뒷좌석도 운전석과 같은 스포츠 시트
“스포츠카 DNA와 세단의 안정감이 조화를 이룬 신형 파나메라.”
포르쉐 브랜드가 4인승 차량을 내놨을 때 사람들은 의아한 시선으로 바라봤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장은 포르쉐의 변화를 이질감 없이 받아들였고 파나메라는 포르쉐의 성공적인 모델의 한축을 이뤘다. 그 인기의 연장선상에 제2세대 파나메라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에는 지난 9월에 출시됐다. 첫 눈에 들어온 파나메라는 포르쉐 911을 조금 더 늘린 정도로 그다지 몸집이 커 보이지 않았지만 차체 길이가 5미터를 뛰어넘는 대형에 버금간다.
긴 차체에 1세대와 제2세대를 가르는 눈에 띄는 변곡점은 더 길어진 휠베이스다. 휠베이스가 30mm 정도 길어졌다. 실내 공간이 조금 더 넉넉해진 점과 함께 주행 안정성이 우수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렇다고 파나메라의 무게중심이 세단 쪽으로 기울어진 것은 아니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스포츠카의 감성을 더욱 살렸다. 전면의 공기 흡입구는 상어의 입처럼 더욱 큼지막해졌다. 일직선으로 가로지르는 에어텍크도 시원한 느낌을 선사한다. 측면은 1세대보다 날렵해진 루프라인-포르쉐에서는 플라이라인이라고 부른다-을 빚어냈다. 낮고 날렵하게 디자인된 옆 라인은 스포츠카의 이미지를 잘 반영했다.
때문에 처음 눈에 들어온 파나메라는 ‘잘 달리겠구나!’는 직감을 디자인이 살려냈다.
과하지 않은 볼록함으로 요염한 매력을 풍기는 뒤태는 요새 유행인 좌우로 가로지르는 리어를 채용했다.
실내 조작은 버튼에서 터치로 디지털화했다. 럭셔리 세단에 어울리는 모던한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내비게이션과 차량을 통솔하는 중앙 모니터 역시 12.3인치로 큼지막하게 자리했다.
운전석 앞 계기판에는 야간 운전시의 자칫 놓치기 쉬운 인적을 적외선 영상으로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나이트 비전 어시스트’라고 불리는 기능인데 열 감지 카메라를 통해 차량 주변의 사람이나 몸집이 큰 동물을 감지하고 운전석에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운전석은 스포츠카 시트를 적용했다. 자리에 앉으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계기판 중앙에 큼지막한 ‘RPM’ 비전이다. 스포츠 감성은 놓치지 않았다. 스포츠, 스포츠+ 모드 변환도 조향시에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위치해 놨다.
뒷자리 역시 운전석과 동일한 시트를 적용해 고성능을 발휘할 때 뒷좌석도 흔들림 없이 몸을 잡아줄 수 있도록 했다. 뒷자리는 길어진 휠베이스 덕에 무릎이 앞좌석에 닿거나 하는 불편함은 없다.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용산을 출발해 강변북로를 지나 서울양양고속도로 유명산로 66km를 운전하는 코스였다. 포르쉐의 감성을 느끼기에는 강변북로는 쉽사리 길을 내주지 않아 역부족이었다.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진입하자 약간의 여유가 허락돼 포르쉐의 감성을 조금이나마 맛 봤다. 440마력, 56.1kg.m로 제로백 4.4초에 달하는 파나메라4S의 성능을 말하기에는 시간과 경험이 부족하다.
하지만 운전석에 앉아 가속페달을 밟을 때 쫄깃해지는 심장은 ‘운전의 재미가 이런 것인가!’하는 느낌을 들게 한다. 운전 모드 변환뿐만 아니라 서스펜션의 단단함도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세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무엇보다 2세대 파라메라는 곡선주행에서의 안전성이 탁월하다는 점이다. 뒤 차축이 최대 2.8도까지 전환돼 유턴시 60Cm 더 짧게 돌 수 있어 긴 차체로 인한 조향의 어려움을 극복했다.
포르쉐코리아 마리클 키르쉬 대표는 파나메라가 “변화와 혁신 그자체이며 동일 세그먼트 중에서 최고의 차량”이라며 “아름다운 작품 그 자체로 럭셔리 세단임과 동시에 스포티함과 안락함이 완벽히 결합된 세그먼트내 월등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키르쉬 대표는 파나메라 터보와 파나메라 4E-하이브리드를 포함해 새로운 라인을 국내에 곧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메라 4E-하이브리드는 전통 모터스포츠 기술력에 뿌리를 둔 포르쉐 고유의 하이브리드 철학을 바탕으로 ‘E-모빌리티’와 ‘Electrification(전화)’ 시대를 준비하는 포르쉐의 대표적인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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