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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공룡이 온다"…제약표 화장품 시장에 'LG' 경계령

  • 송고 2017.11.06 15:42 | 수정 2017.11.06 15:43
  • 이소라 기자 (sora6095@ebn.co.kr)

생산·유통 인프라 갖춘 LG생건 치료화장품 시장 본격 진출

대웅·일동·동국·유한 등 화장품 사업 성장세에 먹구름 예상

ⓒ연합뉴스

ⓒ연합뉴스


'제약표 치료화장품' 이른바 코스메슈티컬(화장품Cosmetic+의약품Pharmaceutical) 시장에서 쏠쏠한 수익을 올리던 제약사들이 K-뷰티의 선두주자 LG생활건강이라는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에 긴장하고 있다. 수년간 어렵게 구축한 알짜 시장을 통째로 넘겨줘야 한다는 위기감에서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사 가운데 화장품 사업부를 운영중인 곳은 대웅제약, 일동제약, 동국제약, 유한양행 등이다. 별도의 유통·판매채널이 없는 이들은 상당한 마케팅 비용을 투자해 온라인쇼핑몰, 홈쇼핑, 드럭스토어 등에 자사 화장품을 납품하고 있다.

코스메슈티컬은 2000년대 초반 차앤박, 고운세상 등 피부과 전문병원이 치료목적을 개발한 제품군을 시작으로 약 15여년간 매년 15%가 넘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현재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제약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대웅제약이 2003년 의약품 원료를 활용해 화장품 개발에 성공했다. 계열사 디엔컴퍼니를 통해 '이지듀EX'(병의원전용), '이지듀데일리'(일반유통), '셀리시스', '에스테메드' 등 다수의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전세계 50조원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공략해 현재 중국, 홍콩, 일본, 미국, 태국 해외 5개국 수출을 추진 중이다.

일동제약도 2013년부터 화장품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고유에', '퍼스트랩'이 주력 브랜드다. 피부연고제 '마데카솔'로 유명한 동국제약도 수십년간 쌓아온 상처 재생 이미지를 활용해 '센텔리안24'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한 해만 400억원어치를 팔았다. 산업 규모가 작은 국내 제약업계는 단일제품 매출이 100억원을 넘기는 것을 베스트셀러로 평가한다.

제약사 화장품 브랜드가 시장성을 인정받자 제약업계 1위 유한양행도 지난 5월 유한필리아라는 신생 계열사를 설립해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다. 락스·생리대 등 소비재 유통 인프라를 살려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이에 맞서 백화점, 면세점, 자체 온라인몰 등 광범위한 유통 인프라를 보유한 전문 화장품 업체 LG생활건강은 일명 '더마 화장품' 라인을 필두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LG생화건강은 '후'(1조원대), '숨'(3000억대) 등 주력 브랜드의 성공으로 연간 전체 매출의 50%가 화장품에서 나온다.

LG생활건강은 이달 초 피부전문제약사 태극제약 지분 80%를 446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더마화장품 사업을 육성한다고 밝혔다. 태극제약은 기미·주근깨 치료제 '도미나크림‘, 여드름 치료제 '파티마겔' 등 피부관련 제품으로만 연간 4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왔다.

이미 LG생활건강은 2005년 차앤박 CNP화장품브랜드 인수로 일찌감치 코스메슈티컬 분야에 진입했지만 핵심 사업군인 색조화장품에 밀려 큰 주목을 받진 못했다. LG생활건강은 태극제약이 보유한 피부의약품 원천기술과 전국 세 곳에 분포한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더마화장품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화장품OEM업체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를 통해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다. 제약사가 의약품 성분의 화장품 원료를 제공하고,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나머지 생산과정을 도맡는 방식이다.

생산·유통·판매로 이어지는 자체 인프라가 없는 제약사들은 영업·마케팅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자본과 인프라를 무기로 한 화장품 톱브랜드의 진출이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시장에서 화장품 전문업체와 겨뤄 이길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의약품 이미지를 활용해 제약사 브랜드가 틈새 수요를 공략할 수 있었는데 그 시장이 허물어질 것"이라며 "화장품 회사가 마케팅 공세에 나서면 제약사들 입장에선 경쟁력이 약한 화장품 사업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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