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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3Q 매출 7408억·영업익 482억…"고부가 사업재편 효과"

  • 송고 2017.11.08 16:30 | 수정 2017.11.08 16:02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전년비 매출액 26.3%, 영업이익 163% 증가

"뉴비전 달성 위해 추진한 딥체인지 전략 주효"

SKC는 올 3분기 매출액 7408억원, 영업이익 482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매출액 5865억원, 영업이익 183억원)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8일 밝혔다.

SKC는 지난해 'Global Specialty MARKETER(글로벌 스페셜티 마케터)'라는 뉴비전을 선포하고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효율화'와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으로의 Biz. Model 혁신', '고객과 시장 중심 조직구조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체질개선 활동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실적은 2분기 실적보다도 개선된 수치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4%, 9.0% 증가했다. SKC 측은 "필름과 New Biz. 사업 중심의 외형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따른 결과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2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제시한 3분기 전망치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화학사업에서는 매출 2020억원, 영업이익 331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유가 상승에 따른 프로필렌(Propylene) 등 원재료 가격 강세의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PO(프로필렌 옥사이드, 이하 PO) 와 PG(프로필렌글리콜; 이하 PG) 등 주요 제품의 판매량 확대에 따른 외형적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매출액 13.5%, 영업이익 17.4%)와 전 분기(매출액 5.3%, 영업이익 0.6%) 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4분기에는 계속되는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부담으로 화학사업 수익성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SKC는 고부가 PG와 폴리올(Polyol, 폴리우레탄 원료), 스페셜티PU 등 PO다운스트림 제품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한편, 신규 촉매 적용을 위한 임시 설비보수 작업을 진행하여 주력 제품인 PO의 생산성을 향상 시킬 계획이다.

일본 미쓰이화학과 2015년 7월 출범시킨 폴리우레탄 합작사 MCNS는, 3분기 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TDI(톨루엔디아민, 폴리우레탄 원료) 공장 정기 보수작업 완료와 Isocyanate(이소시아네이트)의 우호적 시황에 힘입은 결과로 지금과 같은 Isocyanate의 시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필름사업은 지난 2분기 흑자전환 이후 흑자경영의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SKC 필름사업은 1분기 영업손실 14억원에서 2분기 영업이익 2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2~3분기에 걸쳐 진행된 필름사업 경영효율화 따른 비용구조 및 설비 최적화의 성과가 이번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매출액은 305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전 분기 대비 각각 26.7%, 37.9%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규 자회사의 연결 편입 (SKC하이테크앤마케팅)과 광학용 필름 수요 증가, Product Mix 개선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 전략이 주효한 덕택이다.

SKC의 미래 먹거리인 New Biz 반도체 소재, 자성소재, 뷰티앤헬스케어소재 사업은 지속적인 성장세가 눈에 띈다. 전년 동기(매출액 39.4%, 영업이익 20.7%)와 전 분기(매출액 15.6%, 영업이익 52.3%) 대비 모두 성장했다.

반도체 소재와 뷰티앤헬스케어 소재 사업의 꾸준한 성과 향상과 반도체 소재 관련 전방산업의 지속적 성장이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4분기 SKC New Biz. 사업 분야의 전망은 밝다. 특히 뷰티앤헬스케어 사업 성장에 발목을 잡던 중국향 사드 이슈가 진정될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이 SKC에게는 호재다.

또 중국을 중심으로 한 생산역량 확대와 더불어 동절기로 접어드는 계절적 요인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자회사 SK바이오랜드가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중국 장수성 하이먼시에 연산 1억장 규모의 바이오셀룰로오스 마스크팩 공장을 짓고 있다.

반도체 소재 사업 분야에서는 중국 중심의 Globalization 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중국 장수성 난통 공장 부지에 조성 예정인 'SKC 2nd Specialty Complex'를 통해 반도체 공정용 케미칼 생산 설비와 CMP 소재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 및 대만 등 중화권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자성소재 사업의 경우 글로벌 메이저 휴대폰 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매출을 늘리는 한편 차별화된 무선충전 사업을 만들어나가는 등 관련 사업을 본격화해 나간다는 것이다.

SKC는 4분기 전망치로 매출 7000억원~7500억원, 영업이익 470억원~52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3분기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SKC 김종우 BM(Biz. Model)혁신지원실장은 "투자회사 지분법 이익 확대 등으로 세전이익이 증가한 상황을 활용해 4분기 중 진행키로 한 화학과 필름사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 보수 등의 계획이 전망치에 반영된 것"이라며 "올해부터 시작된 이익증가세를 내년에도 지속하기 위한 노력이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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