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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中 난퉁공장 800억원 투자…'글로벌 스페셜티 마케터' 전략

  • 송고 2017.10.26 07:59 | 수정 2017.10.26 08:08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웨트케미칼 합작사 설립…2019년 상업생산 목표

LCD·반도체 및 車 스페셜티 소재 생산시설 투자

중국 장쑤성 난퉁개발구 안에 있는 SKC 난퉁공장. [사진=SKC]

중국 장쑤성 난퉁개발구 안에 있는 SKC 난퉁공장. [사진=SKC]

SKC가 중국 장쑤성 난퉁공장을 중국 내 '세컨드 스페셜티 콤플렉스(Second Specialty Complex)' 거점으로 조성해 중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SKC는 중국 장쑤성 난퉁공장에 LCD·반도체 공정용 케미칼과 자동차 부품 생산시설 조성을 위해 총 800억원을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2021년 매출 1300억원과 영업이익 300억원 달성이 목표이다.

현재 검토 단계인 자동차용 스페셜티 합작사까지 설립하면 중국 난퉁공장은 뉴비즈, 화학, 필름 신사업을 아우르는 중국 내 신사업 거점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

SKC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통해 국내 웨트케미칼 전문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중국에 웨트케미칼 생산시설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450억원을 투자해 중국 난퉁공장에 합작회사를 세운다. SKC가 75.1%, 협력사가 24.9%의 지분을 갖는다.

웨트케미칼은 세정, 식각 등 LCD·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공정용 케미칼로, 지난해 세계 시장 규모는 1조3000억원 수준이다. 중국 쪽 성장률이 높아 웨트케미칼의 수요는 2021년까지 매년 12~2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합작법인은 올해 4분기에 현지 생산시설을 착공해 2019년 상업생산이 목표이다. 난퉁공장이 있는 장쑤성과 상하이 인근에는 중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 50% 가량이 모여 있어 확장 전망도 밝다.

SKC는 웨트케미칼 공장 옆 부지에 자동차용 폴리우레탄 스페셜티 부품 생산시설을 만든다. SKC는 지난 9월 이사회에서 350억원을 투자해 중국에 생산시설을 짓기로 결정한 바 있다.

자동차용 폴리우레탄 스페셜티 부품 시장은 2015년 기준 1조1000억원 가량으로, 글로벌 선진업체가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SKC 2018년 1월 현지에 생산시설을 착공하고 2019년 2월 양산을 개시해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난퉁공장의 남는 부지에 자동차 유리용 스페셜티 필름 공장 건설도 고려하고 있다.

중국 석유화학회사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사업화가 이루어지면 조인트벤처(JV)는 원료부터 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 시장은 2015년 기준 약 38만톤, 2조6000억원 규모로, 자동차 적용 부위가 늘면서 지속 성장하는 추세다. 특히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최적화 기능, 소음과 열, 자외선 차단 등 고기능을 갖춘 제품은 연평균 20~30% 정도로 고성장하고 있는 것.

SKC 측은 양사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경우 2019년 안으로 상업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난퉁개발구는 현재 상하이 인근에서 유일한 화공단지로 입지조건이 좋고 고속도로, 항만 같은 인프라가 물류에 유리하다. 난퉁개발구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해 세컨드 스페셜티 콤플렉스 중국 거점으로서 최적의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완재 SKC 대표는 "난퉁공장에 들어서는 세컨드 스페셜티 콤플렉스는 SKC의 뉴 비전인 '글로벌 스페셜티 마케터'를 실현하는 중국 거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중국 시장 내 확장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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