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9일 잇딴 채용비리 사태를 불러온 금감원을 근본적으로 쇄신하겠다면서 대국민사과에 나섰다.
최 원장은 이날 '인사·조직문화 혁신 태스크포스(TF)의 쇄신 권고안'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채용비리 사태로 공백이 생긴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은 조만간 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금융시장의 파수꾼인 금융감독원이 잇따른 채용비리 등으로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준 데 대해 사과한다"며 "보다 근본적인 쇄신이 필요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을 안다"고 언급했다.
쇄신안에 따라 금감원은 채용 전 과정을 블라인드화하기로 했다. 모든 과정에서 지원자 이름, 학교, 출신 등을 비공개하고 서류전형을 전면 폐지, 1차 필기시험을 도입한다.
조경호 금감원 인사·조직문화 혁신TF 위원장은 "블라인드 채용의 장단점이 있는데 최대한 장점이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채용비리에서 임원들이 개입된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별다른 징계 규정이 없었던 점을 감안해 임원에 대한 비위 징계 규정을 혁신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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