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환 SK건설 PPP프로젝트 부장 "5년간 사업 준비 거쳐 성공적 개통"
유럽지역 남부 도심서 아시아 도심 이동시간 100분→15분으로 단축
SK건설이 시공한 총 사업비 12억4500만 달러 규모의 터키 이스탄불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초대형 프로젝트 사업이다.
지난 2008년 건설·운영·양도(BOT)방식으로 수주해 작년 12월 개통한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최고 수심 110m, 대기압 11배에 달하는 높은 수압과 무른 해저지반이라는 까다로운 작업환경을 극복하고, 규모 7.5 수준의 지진도 견딜 수 있는 안정적 터널로 조성된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27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글로벌 혁신전략 포럼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 1회 EBN 글로벌 혁신전략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김경환 SK건설 PPP프로젝트팀 부장은 이와 같이 밝혔다.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는 민관협력개발사업을 의미하며 국내에서는 민간투자사업이라 일컫는다.
김경환 부장은 이날 주제 발표를 통해 유라시아터널은 해협에 왕복 4차선 해저터널을 건설하고, 유럽 및 아시아 측 연결도로를 왕복 8~12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라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입찰 이후 대략 5년간 사업 준비기간을 거쳐 성공적으로 터널을 개통했다"며 "당초 목표였던 개통일 보다 4개월 앞당겨 조기개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우선 그는 유라시아터널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지리적으로 유사한 서울에 비해 이곳 횡단교통수단이 매우 부족했다는 평가를 이유로 꼽았다. 그는 "이스탄불 교통망에서의 유라시아터널의 가치를 유럽지역 남부 도심에서 아시아 도심으로의 이동시간을 100분에서 15분으로 단축했다"며 "교통량이 많은 기존 주요 도로를 직접 연결하는 최단 노선과 환경 및 사회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최적화된 노선"이라고 설명했다.
프로젝트의 수주 배경은 지난 2007년 6월부터 2008년 6월까지 2년간 Joint-Venture 수립 및 Tender 서류를 제출해 진행됐다. 이중 2007년부터 1년 동안 한국 및 이스탄불에서 입찰 준비, 2008년 6월 입찰서류를 정부에 제출했다. 최종적으로 프랑스와 일본 업체와의 입찰 경쟁에서 승리한 한국, 터키 JV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2009년 당시 전 세계 금융위기로 파이낸싱이 지연되기도 했다. 김경환 부장은 "2009년 10월 SPC를 설립해 국제 금융을 구조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당시 발생한 전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파이낸싱이 지연되는 리스크가 발생했지만, 기술적인 부분과 환경적·사회적인 리스크에 대한 감소대책을 수립할 수 있던 시기로 프로젝트 성공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라시아 터널은 2008년 6월 입찰부터 대략 8년 6개월 만에 공사를 완료했다. 터널 개통식은 작년 12월 20일 진행됐으며 이후 터널 상업 운영을 시작했다.
이 터널은 올 9월말 기준 1200만대의 차량이 이용했으며 터널 개통으로 이스탄불 전역의 차량 운행시간이 연간 5200만 시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연간 8만2000톤 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건설은 2041년까지 유지보수와 시설운영을 도맡아 운영수익을 받는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