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7층서 8층까지 확대한 국내 최대 규모 생활전문관 '신세계 홈' 선봬
'도심속 쇼핑 리조트' 콘셉트로 스파랜드, 아이스링크 등 복합문화공간 총 망라
"백화점이야? 테마파크야?"
지난 23일 오후 2시께 찾은 신세계 센텀시티점(부산광역시 해운대구)을 돌아보고 나온 감탄사였다. '세계 최대 백화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백화점 안으로 들어서기 전 고개를 젖혀야 보일만큼 웅장한 외관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신세계는 지난해 3월 기존 센텀시티 백화점 14만561㎡(4만2520평)에 더해 센텀시티몰 19만8413㎡(6만20평)을 증축해 총 33만8975㎡(10만2540평)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신세계가 커지는 홈퍼니싱 시장 공략을 위해 공들인 생활전문관 '신세계 홈'을 먼저 찾았다. 센텀시티점은 기존 7층에 위치했던 생활층을 8층까지 확대해 영업면적 총 2800평으로 선보였다. 영업 면적으로 봐도 지난해 4월 선보였던 신세계 강남점 생활전문관 6612㎡(2000평)보다 40% 가량 커져 국내 최대 규모다.
큰 규모만큼이나 동선도 넓직해서 백화점에 왔다는 느낌보다는 거대한 전시장 혹은 박람회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8층은 리빙룸, 베드룸, 키즈&스터디룸, 홈데코&리빙소품 등 한층 전체를 홈퍼니싱 전문관으로 꾸며 총 54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었다. 수십개 브랜드 매장이 빼곡이 들어선 8층에는 럭셔리한 자태를 뽐내는 가구들이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7~8층의 최대 장점은 제품을 사전에 체험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체험형 쇼핑공간'을 구현했다는 것이다.
또한 고급 주거단지가 밀집해 있는 센텀시티점의 경우 1억1000만원 상당의 제품을 판매하는 하이엔드 사운드 전문브랜드 '골드문트' 등 초고가 럭셔리 브랜드도 대거 입점한 상태다. 이와 함께 언뜻 보면 카페같지만 매장에 소파를 비치해 커피를 마시면서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 '그레트힐란' 역시 센텀시티만의 차별화 브랜드다.
이같은 MD구성과 체험형 매장으로 지난 9월 28일 오픈한 신세계 홈은 오픈 이후 27%, 이달 들어선 무려 47%나 매출이 신장했다.
다음으로 둘러본 곳은 지하에서 끌어올린 천연 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스파랜드였다. 화장품 매장이 즐비한 백화점 1층 한켠에 자리잡은 것도 생소했지만, 운영하게 된 배경이 더욱 흥미로웠다.
2009년 센텀시티 백화점을 착공할 당시 온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유치하게 됐다는 게 신세계 측 설명이다. 스파랜드 덕분에 주말 기준 하루 이용 고객 수는 여름 성수기 때 최대 10만명까지 육박했다.
크게 △스파 △사우나&찜질 △엔터테인먼트 존을 갖춘 스파랜드는 쇼핑 후 휴식과 함께 지친 몸을 푸는데 제격인 듯 했다. 곳곳에 외국인들이 스파 시설을 즐기는 것도 포착돼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듯 했다.
뿐만 아니라 백화점 내부에 없을 법한 아이스링크와 CGV 영화관도 풍부한 즐길거리에 일조했다.
내달에는 백화점 전문 식당가를 리뉴얼해 선보인다. 부산3대 스시집으로 유명한 '문스시', 부산 지역 최초로 선보이는 한식 '개정', 살바토레쿠오모 등 다양한 맛집이 들어설 예정이다.
문진양 신세계 센텀시티점 부장은 "신세계 센텀시티는 쇼핑 뿐 아니라 각종 엔터테인먼트 및 문화시설이 복합된 '도심속의 쇼핑 리조트'를 지향한다"며 "'도심속의 휴양형 문화공간'을 콘셉트로 해 지하 5층에서 지상 14층까지 스파랜드, 트리니트스포츠클럽, 아이스링크, 골프레인지 등 도심속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위락 시설들이 총 망라돼 세계적 수준의 위용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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