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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결산-완성차②] 한국지엠 ‘철수설’ 홍역

  • 송고 2017.12.09 14:58 | 수정 2017.12.10 11:52
  •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한국지엠 완전자본잠식 상태...최근 비정규직에 해고 통보

카젬 사장 철수설 불식 노력...내년 신차 출시·마케팅 강화

올해 완성차업계는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다. 올해를 시작하면서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가 급전직하한데다가 2위 시장인 미국시장에서도 맥을 못 추면서 전체 판매량이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현대차는 내수에서 그랜져의 인기로 점유율을 단번에 회복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한국지엠은 GM의 해외 사업장 철수와 맞물려 한국철수설이 불거지면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현대차와 한국지엠은 노조의 발목 잡기로 임금협상이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은 신차가 없는 한해를 지나고 있다. 쌍용차만이 티볼리의 호조와 G4렉스턴의 안착으로 그나마 얼굴에 웃음기가 감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기조로 인한 한미FTA 재협상은 완성차업계의 수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편집자주]

한국지엠은 올 한해 철수설로 홍역을 치뤘다. 지난 9월 취임한 카젬 사장이 철수설 진화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지난 1분기부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본사 GM의 구조조정이 지난 3월부터 본격화 되면서 한국지엠도 구조조정 칼날을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철수설에 불을 지피고 있다.

◆ 올해도 5000억원 적자 예상…철수설 왜?

경제개혁연구소가 지난 6일 발간한 ‘대기업집단 결합재무비율 분석: 2015∼2016년 결합부채비율 및 결합이자보상배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2016년 말 현재 결합부채비율이 200%를 초과하고 결합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을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기업은 연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기업을 뜻한다.

한국지엠은 2014년부터 자본잠식상태에 빠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누적적자는 지난해 기준 2조원에 달한다. 2014년 1192억원, 2015년 7048억원, 지난해 530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1분기만 2589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자기자본이 완전 잠식됐다. 올해도 지난해 수준인 5000억원 이상 적자가 발생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지엠의 이 같은 추락은 2013년 미국 GM이 유럽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 철수하며 수출이 줄어든 탓이다. 한국지엠은 GM의 유럽 수출 기지 역할을 맡아 왔기 때문에 쉐보레 ‘스파크’·‘아베오’·‘크루즈’·‘말리부’의 유럽 수출이 중단되면서 수출 판매량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가장 타격이 큰 곳은 국내 3곳 중 군산공장이다. 2011년 26만8000대에 달하던 군산공장 생산대수는 지난해 3만4000대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생산액도 5조6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군산공장을 중심으로 철수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판매 부진으로 한국지엠은 최근 부평공장과 창원공장 등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근무하는 4개 공정을 인소싱하겠다고 노조에 통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창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해고 통보를 받았다.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 반발 집회.ⓒ한국지엠 창원비정규직지회 제공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 반발 집회.ⓒ한국지엠 창원비정규직지회 제공

2017년 노사 임단협도 마무리 짓지 못했다. 노조는 회사 사정 악화로 무리한 임금, 성과급 인상 보다는 신차투입 계획, 생산물량 확보 등 사측에서 장기적 발전 방향을 보여달라고 입장을 바꿨다.

◆ 카젬 사장 철수설 진화 총력… “흑자 달성” 목표

카젬 사장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젬 사장은 “3년 연속 상당한 적자를 연속해서 기록했다”고 인정하면서도 “미래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해 회사를 흑자전환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철수 소문을 불식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한국지엠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한국지엠

카젬 사장은 침체된 내수 판매 진작을 위해 공격적 할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덕분에 지난달 한국지엠은 내수 월 1만대 판매선을 회복했다.

한국지엠차는 11월 전월 대비 23.2% 증가한 내수 1만349대, 수출 3만2194대를 포함 총 4만2543대를 판매했다.

내수(1만349대)는 카마로를 제외한 전차종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34.9% 상승한 수치다. 특히 쉐보레 크루즈가 전월 대비 무려 176.4% 증가한 821대가 판매됐다. 주력 모델인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는 지난달 대비 각각 17.9%, 25.0%, 46.1% 신장했다. 임팔라와 올란도는 동시에 64% 이상 판매량이 늘어나며 실적 회복에 기여했다.

하지만 한국지엠의 갈 길은 아직 멀다. 한국지엠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과 비교할 경우 반토막난 수준이다. 1만7236대를 판매한 지난해 11월 보다 40.0% 감소했다. 올 1~11월 내수는 전년 대비 25.6% 감소한 12만525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내년 지속적으로 부분변경 모델과 신모델을 출시하며 내수판매와 수출판매 균형을 맞춰 나갈 계획이다. 당장 내년 상반기 중 미국시장 인기 SUV 모델인 쉐보레 에퀴녹스 출시가 예정됐다.

또 내년 올해 출시한 볼트EV 국내 공급량을 늘려 친환경차 시장 규모에 대응할 계획이다.

카젬 사장은 “쉐보레에는 쉐보레의 DNA를 보여줄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이 매우 많다”며 “이 중 탁월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판매 회복을 위해 마케팅도 적극 펼칠 계획이다. 내년에는 한국 지엠은 전국적으로 18개의 쉐보레 스마트 시승센터 운영하며 잠재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카젬 사장은 “마케팅 계획이 중요하다”며 “11월 이어 12월 강화된 4분기 마케팅을 통해 판매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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