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30년만에 구로 떠난다…내년 사옥 마포로 이전

송고 2017.12.12 13:28 | 수정 2017.12.12 13:29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내년 하반기 AK캠텍·AK아이에스 등 그룹 계열사와 마포애경타운 입주

코스피 상장·中진출·사옥이전 제2도약 첫걸음…매출 1조원시대 구상

서울 구로구 애경산업 본사 사옥 전경.

애경산업이 30여년 구로 시대를 접고 마포 시대를 구상한다. 코스피 상장, 중국사업 추진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본사 이전을 통해 제2의 도약에 나선다.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젊은 화장품 기업으로 재탄생해 매출 1조원 시대를 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내년 하반기 경의선이 지나가는 홍대입구역의 마포애경타운에 입주한다. AK캠텍, AK아이에스, AM엠플러스자산개발 등 애경그룹 계열사와 함께 새 둥지를 튼다.

애경산업의 임직원 수는 700여명 규모다. 이 중 일부가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 17층 규모로 완공되는 마포애경타운에서 3개층과 함께 한 층의 절반을 사용할 예정이다.

홍대입구역사 개발사업인 마포애경타운은 지상 17층 규모(연면적 약 1만6000평)로 쇼핑시설, 호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저층부 5층까지는 상업시설로 활용되며 6층은 기계전기실, 실제 업무시설로 이용되는 층은 7층부터 14층까지다. 이에 따라 애경산업 및 그룹 계열사는 중층부에서 고층부 사이에 입주하게 된다.

2016년 9월 착공에 들어간 마포애경타운은 내년 7월말 완공될 예정이다. 8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만큼 애경산업도 시기를 맞춰 이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경산업은 1985년 창립 후부터 서울 구로구 가마산로의 미성빌딩을 본사로 사용해왔다. 구로구청 맞은편에 위치한 5층 규모의 이 건물은 30년이 넘어 노화됐다. 접근성도 떨어져 지하철 신도림역에서 내린 뒤 버스를 타고 5개 정류장을 지나와야했다.

[사진=애경산업]

마포애경타운은 홍대입구역 8번 출구 방면의 마포구 동교동 166-15번지 YZ파크 인근에 위치해있다. YZ파크 역시 애경그룹이 계열사 AM플러스자산개발을 통해 운영하는 쇼핑몰이다.

애경산업은 내년 코스피 상장, 중국시장 공략 가속화가 예고된 상황에서 마포애경타운 입주를 통해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어간다는 구상이다. 마포구에 위치한 애경디자인센터, 호텔·쇼핑몰 사업에 진출한 제주항공 등 그룹사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애경산업은 올해 AGE 20's(에이지투웨니스)와 루나의 성공을 기점으로 화장품 사업 강화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30년 넘게 이어져온 생활용품 사업은 업체 간 치킨게임으로 이익률이 감소한 반면 화장품 매출은 지속 상승세다.

애경산업의 2016년 생활용품과 화장품 매출 비중은 각각 74%, 26%를 차지한다. 애경산업 측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화장품 매출 비중은 36%까지 늘어난 상태다.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홍대 부근 입주를 통해 젊은 화장품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본사 이전과 관련해 결정된 사항은 아직 아무것도 없다"며 "자세한 내용은 현재로서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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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30년만에 구로 떠난다…내년 사옥 마포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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