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정부와 맺은 세무 협약 조사
절세액 파악 앞서 규정 이행 검토
유럽연합(EU)이 세계적인 가구업체 이케아의 조세 회피 혐의를 조사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EU가 이케아에 대한 공식 조사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케아와 네덜란드 정부가 맺은 세무 협약이 대상이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을 통해 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아가 문제의 세무 협약을 통해 거둔 절세액을 파악하기 앞서 일단 협약 자체가 EU 규정에 어긋난 것인지를 알아보겠다는 것이 조사를 결정한 목적이다.
유럽의회 녹색당 의원들은 지난해 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케아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 동안 이 협약을 활용, 그룹 내부에서 자금과 수익을 이전함으로써 10억 유로의 세금을 피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U 경쟁당국은 2013년부터 회원국 정부들과 다국적 기업들이 맺은 1000여개의 세무 협약을 들여다 보고 있다. 특정한 기업들에 유리한 세제 혜택을 부여했다면 불법적인 국가보조금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것이 EU 경쟁당국이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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