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상 대표 지난 4일 돌연 장내매도 통해 주식 271만여주 처분
시장 "펙사백 임상 문제있나"...신라젠 "악의적 루머 강경 대응"
투자시장의 최대어 바이오업체 신라젠이 최대주주 문은상 대표의 급작스러운 주식 처분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주가 부흥 이후 차익만 챙겨 물러나는 전형적 '먹튀' 행태에 시장투자자들 사이에선 대형 악재를 기피한 전조 현상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극대화되고 있다.
신라젠은 8일 입장문을 통해 "임상 전반에 관한 악의적인 루머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최대주주 지분 매각과 관련한 비난여론을 진화하고 나섰다.
앞서 신라젠 최대주주인 문은상 대표는 지난 4일 장내 매도를 통해 신라젠 주식 271만여주, 약 1300억원 규모를 처분했다. 공교롭게 공시가 나기 전인 4일 하루 동안 주가는 10% 이상 곤두박질치며 미공개 정보 악용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상기시켰다.
신라젠은 이날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이 특허협력조약(PCT)을 활용해 이미 전세계 41개국에서 87건의 특허 등록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8개국 18건의 특허 출원이 진행되고 있다"고 항간에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펙사벡과 관련해 최소 1건 이상 특허 등록된 전세계 41개국 명단은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호주, 중국, 홍콩, 캐나다, 스위스, 사이프러스, 브라질, 오스트리아, 벨기에, 불가리아,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등이 있으며, 추가 특허를 획득하기 위한 특허는 심사단계로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스페인 등 해외 7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라젠 관계자는 "특허 등록의 목적은 자사의 독창적인 기술에 대한 법적 보호를 획득함으로 제3자가 자사의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이지 임상시험과 연관성은 전혀 없다"면서 "임상 전반에 관한 악의적인 루머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라젠은 이날 전일 종가 대비 6200원(6.2%) 하락한 9만3800원에 장을 마쳤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